지진, 전쟁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

튀르키에와 시리아에 일어난 7.8도의 강진으로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건물 잔해에 깔렸다

우리 인간은 출렁거리는 멘틀 위에서 살아가는

아슬아슬한 삶 아니더냐

어느 날 지각이 흔들리고

그 속의 마그마가 솟아오르면 화산이 폭발하고

땅이 갈라지면 지진이 일어나

그 위에 지은 인간들의 건물들이 무너져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다

절망과 암흑의 땅 시리아에는

구원의 손길은 없고 울부짖음과 죽음의 냄새뿐

눈 쌓인 튀르키에의 건물 잔해 더미에서 사투를 벌이는

구조대원들

시간은 흘러가고 삶의 희망의 끈은

하나둘씩 끊어져 가는구나

살아남은 자는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고

죽은 자는 지나간 삶을 기억하지 못한 채

망각의 존재로만 남을 것이다

이 우울한 죽음의 현장 너머 동유럽에서는

벌써 일 년 동안 서로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터

죽음의 그림자는 이곳에도 머물고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탄이여! 죽음의 잔치를 멈추어라

고귀한 생명의 싹을 자르지 마라

이 땅은 평화의 땅

축복의 땅이 되어야 하니

죽음을 드리우는 전쟁의 무기들과

화산과 지진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를 걷어

너의 고향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악의 세력이여

다시는 이 땅에 돌아오지 마라

ㅡ사진 출처: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