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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Nov 03. 2023

통영 바다에서 이순신을 생각하다

호수처럼 잔잔한 동양의 나폴리 통영 바다. 한가로이 정박해 있는 어선들과 한산도로 향하는 여객선과 요트들. 평화로운 2023년 11월의 한산도 앞바다이다.

1592년 갑작스럽게 조선을 침략한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을 무력으로 통일하고 여세를 몰아 조선을 지나 명나라까지 정복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낸다. 수백 년 간 지방 제후들 밑에서 힘을 길러온 무사들과 네덜란드 무역상을 통해 수입한 조총으로 무장한 자신감으로 대륙 침략을 단행한 것이다.

부산포를 점령하고 단번에 한양으로 진군한 일본군의 계획은 수군을 통해 남해를 거쳐 서해안으로 식량과 무기를 실어 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해안에는 저들의 침공계획을 알고 판옥선을 만들고 거북선까지 제작해 바다의 제해권을 확보한 이순신장군이 있었다.

1545년 서울 건천동에서 덕수이씨 이정 초계변씨 사이에 셋째 아들로 태어난 이순신은 어려서부터 학문뿐만 아니라 동네 아이들과 전쟁놀이를 즐겨하며 성장했다.

집안 형편으로 외가가 있는 아산으로 내려와서도 끊임없이 무예를 연마하고 병법서를 탐독해 마침내 서른두 살의 늦은 나이에 무과에 합격해 군인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곧은 성격으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아 함경도 국경선에서 여진족의 침입을 물리치고 나중에 정읍현감으로 근무 중 유성룡의 추천을 바다 전라좌수사로 수군을 지휘하게 된다.

통영 앞바다는 이순신의 바다가 되었다. 여수 진남관에서 출정하여 옥포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마침내 한산도 앞바다에서 와키자카의 63척 왜선을 격침시키며 6,000명의 왜군을 수장시킨다.

세병관 언덕에서 통영 앞바다를 감시하며 남해를 지킨 이순신. 한산도 제승당에는 그의 승전을 기리는 기념탑과 현충사가 지금도 후손을 맞이하고 있다.

영원한 승리의 바다 통영 바다에서 이순신장군의 애국정신을 배우며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기념하며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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