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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by 시인 권태주

성탄절




밤 사이 흰 눈이 손님처럼 찾아와

온 세상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백설 가득한 세상에 세한도 붓끝이 떨리던 추사의 모습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내리는 눈이기에

내 가는 길 고독하지 않으리라


이천 년 전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

그의 구원사역은 이제 시작이었다


아기 예수 오기만을 평생 기다렸던

시므온과 안나

늙은 두 노인의 눈에 비친 아기 예수는

하나님이 보내신 인류의 구원자였다


지금은 2023년 겨울

성탄절 아침

밤새 내린 흰 눈은 평화롭다

주님이 주신 평화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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