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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Jul 26. 2024

매미

매미




땅 속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살다가

3년의 세월이 지나면

나무 위로 올라오는 매미


몸은 땅 속에 있으나

가야 할 곳을 알기에 참으며

성충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탈피 후 짝을 찾아 나서는 수컷

나무에 매달려 구애의 울림 멈추지 않는다

매미의 삶은 한여름이지만

짝을 만나 후손을 만들고 죽어도

후회는 없으리


그게 삶인 것을

고난도 겪으며 살아가는 인생

오늘 벚나무 그늘 아래 앉아 매미소리 들으며

매미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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