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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Oct 19. 2024

칠갑산의 밤

칠갑산의 밤



깊은 밤, 칠갑산 자락에 비가 내리고,

샬레 호텔 창밖으로 빗방울 흐르는 소리.

차이콥스키 선율, 은은한 울림 속에,

그대 모습이 잔잔히 떠오르네.


젖은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스치고,

내 마음도 빗물 따라 흐르는 듯,

그대와 함께했던 그리운 순간들,

이 빗속에 녹아들어 사라져가네.


차가운 밤 공기 속에 묻어나는,

따스했던 그대의 숨결, 그리움의 열기.

차이콥스키의 첼로 선율, 마음을 감싸고,

그대 없는 이 밤은 더욱 길어지네.


비와 함께 흘러가는 이 밤의 고요,

기억 속에 스며든 그대의 미소,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은 위로처럼,

이 밤, 다시 한 번 그대를 불러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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