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자락 내려와 걷노라면
정방폭포 물줄기 연무 되어 하늘로 솟는다
에메랄드 물빛 바다 곁에 서서
서귀포의 숨결을 마음에 담는다
천지연의 맑은 물길 따라가면
깊고 고요한 연못 속에 비친 달빛
감귤 향기 흩어지는 올레길 위
낯선 이국의 정취 손끝에 닿는다
외돌개 앞 바다에 부딪히는 파도
수평선 너머로 석양은 붉게 번지고
서귀포 앞바다에 꿈을 띄우는 고요한 밤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별들 외롭지 않네
쇠소깍 그 맑은 물길 따라가면
손에 닿는 작은 돌, 바람에 실리는 노래
서귀포가 품은 그리운 사랑 이야기
나를 부르며 다시 돌아오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