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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Oct 23. 2024

서귀포 올레길을 걸으며

서귀포 올레길을 걸으며



               

한라산 자락 내려와 걷노라면

정방폭포 물줄기 연무 되어 하늘로 솟는다

에메랄드 물빛 바다 곁에 서서

서귀포의 숨결을 마음에 담는다

     

천지연의 맑은 물길 따라가면

깊고 고요한 연못 속에 비친 달빛

감귤 향기 흩어지는 올레길 위

낯선 이국의 정취 손끝에 닿는다

     

외돌개 앞 바다에 부딪히는 파도

수평선 너머로 석양은 붉게 번지고

서귀포 앞바다에 꿈을 띄우는 고요한 밤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별들 외롭지 않네 

    

쇠소깍 그 맑은 물길 따라가면

손에 닿는 작은 돌, 바람에 실리는 노래

서귀포가 품은 그리운 사랑 이야기

나를 부르며 다시 돌아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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