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물결 노을 속에 잠기고,
쇠소깍 바위 아래 눈물 같은 파도 소리
그곳에 새겨놓은 두 연인의 약속
달빛 아래 서로를 바라보던 밤
그대 손을 잡고 걸었던 그 길,
바람은 그날의 속삭임을 기억해
반짝이는 별빛 아래 영원을 약속하던 밤
흐르는 물처럼 끝없이 이어지던 사랑의 마음
시간은 흐르고 바람이 차가워져도
파도는 여전히 그대 이름을 부르네
쇠소깍 바위에 남겨진 흔적들
우리 사랑은 그곳에 살아 숨 쉬네
오늘도 저 바다에 귀 기울이면
그대의 목소리처럼 들려오는 파도 이야기
서귀포의 밤, 별빛 아래서
우리의 사랑은 끝없이 이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