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바람 한 점 없는 수면 위를
14노트의 속력으로
두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섬
습관처럼 태극기를 손에 들고 흔들어 대는
저들이나 나는 지금 애국자들이다.
어느 먼 옛날 수천 미터 심해에서 솟아올라
장엄하게 굳어 갔을
그래서 더욱 고독했던 섬 독도
외롭지 말라고 괭이갈매기 한 마리씩 날아들어
터를 잡아 보금자리 만들고
사시사철 돋아나 꽃을 피우는 섬꽃들까지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오늘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독도를 지키는 대한민국 해경들과
태극기를 들고 쏟아져 나와
너의 안부를 확인하는
뭍에서 오는 사람들 있어
독도는 지금 안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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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식물은 60종 내외로 땅채송화, 해국, 섬기린초, 갯까치수염, 왕호장근 등 초본류와 사철, 동백, 섬괴불, 보리밥나무 등의 목본류가 있음. 조류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매, 뿔쇠외리, 흑비둘기 등 160여 종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