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마지막 꽃 한 송이!
개구리들이 논에서 나왔다.
들판을 향해 걸었다.
아니
청개구리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걸었다.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꽃을 사야지.
개구리들은 어린 개구리처럼 밤하늘을 날고 싶었다.
"하늘을 날 수 있다니!
청개구리 말이 맞았어."
하고 말한 개구리는 달렸다.
늦으면
꽃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꽃 사세요!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이제
하나 남았어요."
청개구리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뭐라고!
꽃이 하나 남았다고.
안 되겠다."
개구리들은 뛰었다.
서로 엉퀴고 짓밟고 난리였다.
들판에 꽃들이 꺾이고 곤충들이 도망쳤다.
수많은 개구리들의 행군이었다.
"그 꽃!
제가 살게요."
하고 다람쥐가 말했다.
"좋아!
딱 하나 남았는데 다행이다."
청개구리는 다람쥐에게 마지막 꽃 한 송이를 팔았다.
그것도 모르고
개구리들은 달렸다.
멀리
청개구리가 빈 바구니 들고 있었다.
"이봐!
꽃 사러 왔어.
기다려!"
개구리들이 외쳤다.
빈 바구니!
들고 있던 청개구리는 놀랐다.
많은 개구리들이 달려오는 게 무서웠다.
"안 되겠다!
피해야겠어."
하고 말한
청개구리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이봐!
꽃을 사러 왔어."
제일 앞에 서 있던 개구리가 외쳤다.
"다 팔았어!
오늘은 팔 꽃이 없어.
내일 와야 해!"
하고 청개구리가 나무 위에서 외쳤다.
하지만
개구리들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너도나도
꽃을 사겠다는 아우성에 청개구리 말이 들리지 않았다.
"꽃을 팔아!
내게 먼저 팔아
아니야!
내가 먼저 왔어."
개구리들은 서로 자신이 먼저 왔다고 외쳤다.
"없어!
없다니까.
내일 와야 꽃을 살 수 있어!"
청개구리는 외쳤다.
하지만
개구리들은 들을 수 없었다.
청개구리는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나무 위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시간이 좀 지났다.
개구리들이 하나 둘 이성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