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는 청개구리!-07 **

상상에 빠진 동화 0089 기다려 줘!

by 동화작가 김동석

07. 기다려 줘!




개구리들은 나무를 흔들었다.

꽃 파는 청개구리가 떨어지길 바랐다.


"알았어!

내려갈게 기다려."

청개구리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개구리들은

나무에서 내려오는 청개구리를 지켜봤다.


천천히

청개구리는 내려왔다.

많은 개구리 때문에 무서웠다.


"있잖아!

하루만 기다려 줘.

내일

꽃을 가져올게.

그러니까

모두 논으로 돌아 가!"

하고 청개구리가 말했다.


"아니!

집까지 따라갈 거야.

집에 가면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있을 거잖아.

가서

살 거야."

개구리 한 마리가 말했다.


청개구리는 난감했다.

집에는 꽃이 없었다.

집 앞

호수에 가야 꽃이 있었다.


"좋아!

한 가지만 약속해."

청개구리는 일단 살아야 했다.


"알았어!

약속할게."

개구리 한 마리가 대답했다.


"나를 믿어!

꽃을 모두 줄 테니까."


"알았어!"

하고 대답한 개구리들은 청개구리 뒤를 따랐다.


청개구리는 천천히 걸었다.

도망칠 수도 없었다.


"좋은 수가 있다!"

청개구리는 생각났다.

개구리를 따돌릴 방법이 있었다.


"내 말 잘 들어!

저기 호수로 모두 들어 가.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받고 싶으면 말이야."

하고 청개구리가 말했다.


개구리들은

꼼짝하지 않았다.

청개구리가 도망치려고 거짓말하는 것 같았다.


"호수!

저기로 들어가라니까."

청개구리가 더 크게 말했다.

하지만

개구리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좋아!

내가 먼저 들어갈게."

하고 말한 청개구리가 호수로 뛰어 들었다.

그래도

개구리들은 꼼짝하지 않았다.


"달이 뜨면 꽃을 줄게!

하지만

달이 뜨지 않으면 줄 수 없어.

알았지!"

청개구리는 달이 뜨길 기다렸다.


개구리들은

대답하지 않고 호수에 있는 청개구리만 바라봤다.


그날 밤

달이 뜨지 않았다.


호수에 파동이 일었다.

어둠 속에서 잔잔하게 생성되는 파동이 보였다.

청개구리는 물속으로 들어갔다.


호수 밖에서

개구리들은 기다렸다.

청개구리가 물 위로 고개를 내밀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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