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는 청개구리!-08 **

상상에 빠진 동화 0090 호수에 빠진 청개구리!

by 동화작가 김동석

08. 호수에 빠진 청개구리!



청개구리는 호수에 없었다.

물속으로 들어간 청개구리는 반대편 물가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것도 모른

개구리들은 호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파동이 멈춘 뒤에도 눈이 빠지도록 호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설마!

도망친 건 아니겠지."

젊은 개구리가 한 마디 했다.


"그럴 리가!

도망쳤다가는 다음에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야."

또 다른 젊은 개구리였다.


밤이 깊어지자 비가 내렸다.

굵은 빗줄기였다.


'개골! 개골!'

개구리 한 마리가 울었다.


"조용히 해!

청개구리가 보이지 않잖아."

뒤에 있던 개구리가 소리쳤다.


'개골! 개골!

개골개골! 개골개골!'

더 많은 개구리들이 울었다.

빗소리에 맞춰 개구리 노래가 들렸다.


"바보!

청개구리는 도망가겠다."

호수만 바라보고 있던 제일 앞에 있는 개구리였다.


개구리들은 더 크게 울었다.

빗소리 보다 더 크게 울었다.

하지만

굵게 내리는 빗소리에 개구리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밤새

개구리들은 비를 홀딱 맞고 노래 불렀다.

쫓던 청개구리는 잊었다.


청개구리는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비 오는 날 밤에는 할 일이 없었다.

호수에 달빛 별빛이 뜨지 않으면 청개구리는 가장 편한 날이었다.


달빛!

아름다운 달빛

별빛!

감미로운 별빛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꽃을 팔아요

밤하늘을 날 수 있는 꽃!


청개구리는 꿈꾸고 있었다.


달님이 청개구리를 꼭 안아 주었다.

별님이 청개구리를 꼭 안아 주었다.


다음 날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호숫가에 앉아

노래 부르던 개구리들은 지쳐갔다.

아직

힘이 남은 개구리만 노래 부르고 있었다.

지난밤에

쫓아가던 청개구리는 까맣게 잊었다.


비는

며칠 동안 내렸다.






매거진의 이전글꽃 파는 청개구리!-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