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살 수 없어!-02 **

상상에 빠진 동화 0108 바람이 멈추는 곳!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바람이 멈추는 곳!



먼지는

하늘을 날며 무서웠다.


"바람을 꽉 붙잡아!

살기 좋은 곳이 보이면 그곳으로 내려가."

늙은 먼지는 어린 먼지를 걱정했다.


"알겠어요!

꽉 붙잡고 날아갈게요."

어린 먼지는 바람을 붙잡고 하늘 높이 날았다.


"바람이 멈추는 곳!
그곳에 내려야 비로소 살아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흙이 되지 못한다면 먼지의 삶은 끝이야."
늙은 먼지는 여유가 있었다.
기다림에 지치지 않은 여유로움이었다.

"네!
바람이 멈추는 순간까지 잘 버틸게요."
어린 먼지도 바람을 꽉 붙잡고 말했다.


바람은

더 많은 먼지를 모았다.

하늘 높이 날다 갑자기 땅으로 내려갔다.


사막과 들판을 지났다.

바람은 도시로 향했다.

도시

구석구석 누비며 먼지를 모았다.


어린 먼지 뒤로

더 많은 먼지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오늘도
먼지는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갔다.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먼지들은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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