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파랑새다!
하늘 높이
파랑새가 날고 있었다.
바람에
먼지가 날아가는 게 보였다.
"먼지야!
어딜 가는 거야?"
하늘을 날던 파랑새가 물었다.
"몰라요!
바람이 멈출 때까지 날아가야 해요."
하고 어린 먼지가 말했다.
"먼지야!
이곳에 내려야 흙이 될 수 있어.
뛰어내려!"
파랑새는 하늘 높이 나는 먼지들에게 외쳤다.
수많은 먼지 때문에 눈도 뜰 수 없었지만 파랑새는 외쳤다.
"어떻게!
바람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요?"
어린 먼지가 물었다.
"내 깃털을 잡아!"
하고 말한 파랑새가 어린 먼지 가까이 날아갔다.
"아저씨!
저는 파랑새랑 같이 내려갈 거예요."
하고 늙은 먼지에게 어린 먼지가 말했다.
"파랑새!
아직 바람이 멈추지 않았는데.
위험할 텐데!"
늙은 먼지는 바람이 멈추지 않아 무서웠다.
"안녕!"
어린 먼지는 수많은 먼지에게 인사한 뒤 파랑새 깃털에 내려앉았다.
"꽉 붙잡아!
아래는 내려다보지 마."
파랑새는 어린 먼지를 안고 하늘을 날았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 더 높이 날았다.
파랑새와 어린 먼지는
바람과 먼지로부터 멀어졌다.
"와!
하늘이 파랗다.
세상에!
저기 하얀 구름도 있다."
어린 먼지는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봤다.
하얀 구름도 처음으로 봤다.
"어디가 좋을까!
일단
숲으로 가자."
파랑새는 숲을 향해 날았다.
어린 먼지는 행복했다.
무서운 바람을 생각하면 끔찍했다.
하지만
파랑새 가슴에 안겨 하늘을 날자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