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살 수 없어!-09 **
상상에 빠진 동화 0117 숨도 쉴 수 없어!
09. 숨도 쉴 수 없어!
어린 참나무는 잘 자랐다.
어린 먼지도 흙이 다 되었다.
파랑새는
하늘 높이 날고 있었다.
"먼지야!
흙이 되고 싶으면 말해.
내가 데려다줄게."
파랑새는 하늘을 날며 만나는 먼지에게 말했다.
"무서워!
바람을 이길 수 없어.
숨도 쉴 수 없어."
바람따라 날아가던 먼지가 말했다.
"그렇지!
사람들이 사는 도시도 숨 쉴 수 없어.
먼지만 쌓인 곳에서는 얼마나 힘들겠어.
바람에 휩쓸려 가는 먼지들은 숨 쉬기 더 힘들 거야."
파랑새는 노력했다.
어린 먼지를 하나라도 더 구해주려고 했다.
어린 참나무는
햇살이 많은 방향으로 기지개를 켰다.
가지를 길게 늘어뜨리고 햇살을 맞이했다.
비 오는 날이면
온몸을 하늘을 향해 펼치고 빗방울을 받아먹었다.
"춥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린 먼지가 물었다.
"아니!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이하고
바람이 불면 바람과 함께 춤을 춰야 해.
또
태풍이 불면 흙을 붙잡고 있어야 살 수 있어."
어린 참나무는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를 어린 먼지에게 해주었다.
"그렇구나!
나는 먼지로 살면 되는 줄 알았어."
어린 먼지는 흙이 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자연의 이치!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파괴!
어린 먼지는 생명들에게 미안했다.
먼지가 하는 일이 생명체를 죽이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 아팠다.
어린 먼지는
어린 참나무 곁에서 한 줌 흙이 되고 싶었다.
자신도
생명에게 작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고마워!
뿌리를 튼튼하게 붙잡아 줘서."
어린 참나무는 어린 먼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비 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날이면
어린 먼지는 온 힘을 다해 어린 참나무 뿌리를 붙잡고 있었다.
뿌리가 뽑히면
어린 참나무는 죽기 때문이었다.
멀리
파랑새가 날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