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깨비!
상상에 빠진 동화 0170 책 읽는 도깨비!
03. 책 읽는 도깨비!
학교에서
돌아온 동수는 장독대에서 놀고 있는 동생들을 봤다.
동수는
가방에서 눈깔사탕을 꺼낸 뒤 마루에 던지고 장독대로 향했다.
"영숙아!
눈깔사탕 줄게."
집에 온 동수는 동생에게 눈깔사탕 두 개를 주었다.
"오빠!
고마워."
하고 대답한 영숙이는
눈깔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숙제를 했다.
"깨비 녀석!
막대사탕을 안 가져오다니!"
동수는 방에 들어가 막대사탕을 생각했다.
"도깨비들은 어떻게 막대사탕을 구할까.
도깨비방망이로 막대사탕 나와라 뚝딱!
하면 나올까."
동수는 도깨비들이 먹는 막대사탕이 먹고 싶었다.
"눈깔사탕은 왜 없지!
도깨비방망이로 눈깔사탕 나와라 뚝딱!
하면 나올 텐데."
동수는 도깨비방망이가 눈깔사탕을 만들지 못한 이유를 몰랐다.
"오빠!
빨리 씻어야 해.
오늘
책 읽어주는 <깨비> 오는 날이야!"
하고 동생 영숙이가 오빠에게 말하자
"난!
듣기 싫은 데."
하고 동수가 말했다.
"오빠!
도깨비 만난 적 있다고 했잖아.
오늘
책 읽어주는 깨비에게 그 도깨비 아는지 물어봐!"
하고 여동생이 말했다.
"알았어!
물어볼게."
동수는 집에 책 읽어주는 깨비가 온다는 말이 신기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수업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도깨비를 만나는 동수는 무섭지도 않았다.
저녁을 먹고
동생들은 책 읽어주는 <깨비>를 기다렸다.
"칸뇽(안녕)! 칸뇽(안녕)!"
책 읽어주는 깨비가 영숙이를 보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영숙이랑 엄마가 인사하고 방으로 안내했다.
"코늘흔(오늘은) 누쿠탕(누구랑) 트를커니(들을 거니)?"
하고 책 읽어주는 깨비가 영숙이에게 물었다.
"엄마! 오빠! 나!
이렇게 셋이서 들을 거예요."
하고 영숙이가 대답했다.
"조카(좋아)! 조카(좋아)!"
책 읽어주는 깨비가 대답하며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불을 꺼주세요!"
영숙이와 엄마를 보고 책 읽어주는 깨비가 말하자
"네!"
하고 대답한 영숙이가 불을 껐다.
"안녕하세요!"
막 방에 들어온 동수가 책 읽어주는 <깨비>를 보고 인사를 했다.
"너는!
동수잖아."
하고 깨비는 눈깔사탕 준 동수를 알아봤다.
"넌!
그 도깨비."
하고 동수도 한눈에 막대사탕을 준 깨비를 알아봤다.
동수도 도깨비도 깜짝 놀랐다.
공동묘지에서 눈깔사탕과 막대사탕을 나눠 먹던 도깨비였다.
"둘이 아는 사이야?"
하고 엄마가 물었다.
"네!
학교에서 오는 길에 공동묘지에서 만난 깨비야."
"뭐라고!
서로 만난 사이라고."
엄마는 아들이 깨비를 만났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네!
동수가 눈깔사탕을 줬어요."
하고 책 읽어주는 깨비가 말했다.
"눈깔사탕!
깨비가 눈깔사탕을 먹어요?"
하고 영숙이가 물었다.
"네!
책을 읽으면 목이 아파서 항상 막대사탕을 먹었어요.
그런데
동수가 준 눈깔사탕을 먹은 후 목이 아프지 않았어요."
하고 책 읽어주는 깨비가 말했다.
"세상에!
별일이 다 있다."
엄마는 아들과 깨비가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깨비는
늦게까지 동수와 이야기하고 돌아갔다.
동수도
그날 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도깨비가 책을 읽다니!
신기한 세상이다."
동수는 어둠 속에서 눈을 깜박이며 혼잣말을 했다.
동수는
눈깔사탕을 많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읽고 난 후
<깨비>가 먹을 수 있게 눈깔사탕을 많이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