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화로!-07 **

상상에 빠진 동화 0275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

by 동화작가 김동석

07.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



당산나무 밑에

순이는 군고구마 바구니를 내려놓고 앉았다.


"군고구마 왔어요!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 사세요."

희철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가!

다섯 개 포장해 줘."

며칠 전에 고구마를 사간 아주머니였다.


"감사합니다!"

봉지에 고구마를 담으며 순이가 인사하자


"아니야!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단다.

내가 더 고맙다!"

아주머니는 순이에게 산 달콤한 고구마를 맛있게 먹었다.

어릴 때 엄마와 같이 먹던 달콤한 고구마 맛이었다.


"하나 더 드릴게요!"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지."


"아니에요!

고구마는 많이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순이는 단골손님을 대하는 법도 달랐다.


"고맙다!

다음에 또 사러 올 게."


"감사합니다!"

순이가 인사하자 고구마를 산 아주머니가 더 고마워한 뒤 돌아갔다.


"고등어도 몇 마리 사가야지!"

순이는 군고구마를 판 돈을 머릿속으로 계산한 뒤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고등어를 사갈 생각이었다.


"고구마 사세요!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가 두 개 남았어요."


"뭐라고!

달빛으로 고구마를 구웠다고."


"네!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입니다.

고구마 사세요!"


"정말이지?!

달빛으로 고구마 구웠다는 말 믿어도 돼지?"

한 손님이 순이에게 물었다.


"그럼요!

달빛으로 구운 군고구마입니다.

한 번 먹어보고 맛있으면 또 오세요."

순이가 친절하게 알려주자 손님은 마지막 남은 고구마 두 개를 사 갔다.


"와!

오늘도 다 팔았다."

순이와 동생들은 행복했다.

군고구마가 잘 팔려서 좋았다.


"시장에 가자!"

순이가 동생들에게 말하자


"누나!

아이스크림 하나 사 줘."

희철이가 말하자


"언니!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막내 순임이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


"알았어!

아이스크림 사줄게."

순이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


순이는

시장에서 고등어 두 마리를 샀다.

그리고

동생들에게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줬다.


달빛은

오늘도 순이와 동생들이 집에 가는 길을 환히 비쳤다.

넘어지지 않도록 달빛은 조심조심 길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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