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290 점프를 해도 소용없어!
02. 점프를 해도 소용없어!
고양이 <댕댕>은
높은 곳에서 어부의 집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빨랫줄이 너무 높아 걸어놓은 물고기를 쉽게 훔칠 수 없었다.
"좋은 수가 없을까!"
댕댕은 그늘에서 일어나 어부의 집이 잘 보이는 이웃집 울타리로 올라갔다.
"히히히!
물고기를 더 많이 걸어놓다니."
댕댕은 물고기가 더 많아지자 기분이 좋았다.
"히히히!
오늘은 세 마리 훔쳐 먹어야지."
댕댕은 하늘 높은 빨랫줄이라도 언제든지 훔쳐먹을 자신이 있었다.
"점프를 해도 소용없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댕댕은 어부가 작대기를 이용해 더 높이 올려버린 빨랫줄만 바라봤다.
"히히히!
물고기가 많아지면 기분이 좋다니까."
댕댕은 침을 꿀꺽 삼키며 어부가 바다에 나가길 기다렸다.
"빨리 고기 잡으러 가세요!"
댕댕은 기다렸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면
내일 새벽이나 되어야 온다는 걸 알았다.
"히히히!
세 마리 먹고 또 배고프면 훔쳐 먹어야지."
댕댕은 어부의 집 마당에 많은 물고기가 널릴수록 기분이 좋았다.
"갈매기가 오면 안 되는 데!"
댕댕은 조금 전에 물고기를 훔쳐 간 갈매기들이 오는 게 싫었다.
하지만
갈매기들도 하루에 한 번씩 어부의 집을 꼭 찾아왔다.
"갈매기를 없애야 해!"
댕댕은 갈매기를 없앨 생각을 했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없앤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총만 있으면 되는 데!"
댕댕은 총이 필요했다.
갈매기를 쫓기 위해서는 총이 제일 좋았다.
"빵!
총소리만 들어도 오지 않을 텐데."
댕댕은 총을 어디서 훔칠까 생각했다.
"새총이라도 만들까!
아니야.
저 녀석들은 새총을 무서워하지 않아."
갈매기들은 마을 어린이들이 새총을 쏴도 도망가지 않았다.
높이 날다
새총 쏘는 어린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총이 필요 해!"
댕댕은 총도 훔쳐야 했고 어부의 집 물고기도 훔쳐야 했다.
"하니씩!
해치워야지."
댕댕은 우선 배고픔을 해결할 생각이었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것을 본 댕댕은 천천히 어부의 집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