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태양!-04
상상에 빠진 동화 0330 나도 먹고 살아야지!
04. 나도 먹고 살아야지!
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장터에도 사람이 없었다.
"고양아!
아직 너희들 시대가 아닌가 보다."
하고 말하며 명주 엄마는 새끼 고양이들을 우리에 넣었다.
"집으로 가자!
너희들 세상은 우리 집에서나 가능한 가 보다."
명주 엄마는 새끼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 안아서 우리에 넣었다.
"야옹! 야옹!
지금은 우리 시대 맞아요.
지금은 고양이 시대라고요!"
새끼 고양이들이 외쳤다.
"그래!
그렇게 외쳤는데 너희들을 싹수 않았어."
하고 명주 엄마가 말하자
"난!
팔리지 않는 게 좋아요.
형제들과 함께 사는 게 좋아요.
엄마랑 헤어지는 것도 싫어요!"
하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외쳤다.
"안 돼!
나도 먹고살아야지.
미안해!
하지만
너희들을 팔아야 나도 먹고 산다고.
알았지?"
하고 명주 엄마가 새끼 고양이를 바라보며 묻자
"야옹! 야옹!
모두 함께 살면 되잖아요."
하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말하자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모두가 함께 산다는 건 힘든 일이야.
세상 살아가는 법칙이 그래!
너희들이랑 평생 살고 싶지만 먹을 것이 없으면 누군가를 죽이고 또 쫓아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어.
그런 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너희들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분양 보내는 게 옳은 일이야."
하고 명주 엄마가 말했다.
"지금은 고양이 시대!
이렇게 외치는 것도 너희들을 팔기 위해서 그런 거야.
미안하다!"
명주 엄마는 새끼 고양이들에게 미안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집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 시대!
고양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
야옹! 야옹!"
하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외쳤다.
"허허허!
그렇지!
지금은 고양이 시대가 맞지.
하고 명주 엄마가 웃으며 새끼 고양이를 바라봤다.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 시대!
지금은 고양이 시대!
여러분!
고양이 시대가 도래했어요."
하고 우리에 갇힌 새끼 고양이들이 합창했다.
"허허허!
그렇지! 그렇지!
지금은 고양이 시대!
맞아! 맞아!"
명주 엄마도 기분이 좋아졌다.
새끼 고양이를 차에 싣고 집으로 향했다.
"지금은 고양이 시대!
시끄러운 강아지 시대는 저물고 지금은 고양이 시대!
누가 뭐라 해도 지금은 고양이 시대!"
명주 엄마는 운전하며 노래 불렀다.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 시대!
고양이를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 시대!
강아지가 많아 강아지 시대 같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
집에서 조용히 있는 고양이가 훨씬 더 많은 고양이 시대!"
새끼 고양이들도 노래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