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371 죽어도 좋아!
10. 죽어도 좋아!
호기심 많은 병아리!
어미닭이 된 뒤 미미(고양이)가 준 미꾸라지를 먹었다.
그동안 사료만 먹던 어미닭은 미꾸라지를 쉽게 먹지 못했다.
"천천히 먹어!
아니면
닭장에서 나와 먹어도 괜찮아.
문 열어 줄게!"
하고 미미가 말했다.
"아니!
먹어 볼게."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미끌미끌한 미꾸라지를 쉽게 부리로 물지 못했다.
시간이 조금 지났다.
허수와 미미는 조용히 기다렸다.
양계장에 있던 어미닭들이 모두 지켜봤다.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미꾸라지를 삼켰다.
'끄억! 끄억!'
미꾸라지가 호기심 많은 어미닭 목을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때!
맛있지?"
하고 미미가 물었다.
"맛있어!
정말 맛있어."
하고 호기심 많은 어미닭이 대답했다.
"그렇지!
정말 맛있지.
닭장을 나오면 매일 미꾸라지를 먹고살 수 있어."
하고 미미가 말했다.
"맞아!
매일 미꾸라지 잡아 줄 수 있어."
하고 허수가 호기심 많은 어미닭을 보고 말했다.
"좋아!
문 열어 줘.
자유!
나는 자유를 원해."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닭장을 나가고 싶었다.
미미가 닭장 문을 열었다.
"나가면 죽어!
바보야."
많은 닭들이 두려워하며 외쳤다.
"걱정 마!
난 죽어도 좋아.
어차피
우린 다 죽을 거야."
하고 말한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닭장을 나왔다.
자유!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자유로웠다.
허수와 미미를 졸졸 따라 양계장을 나갔다.
"이곳을 나가면 죽어!
넌
고양이 밥이 될 거야."
양계장 친구들이 외쳤다.
"걱정 마!
잡아먹지 않을 테니."
하고 미미가 말했다.
"고마워!"
하고 대답한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하늘을 올려 봤다.
'꼬꼬! 꼬꼬고! 꼬꼬댁!'
날개를 펴고 외쳤다.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자유를 얻었다.
"하늘이 너무 예쁘다!
들판에 꽃도 많다니."
호기심 많은 어미닭은 놀란 가슴을 붙잡고 어찌할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