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좋고 별도 좋아!-2

상상에 빠진 동화 0383 사탕 이름!

by 동화작가 김동석

2. 사탕 이름!



엄마가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시준>은 엄마가 방에 들어올 때까지 방문을 밀치고 있었다.


시금치나물과 콩나물 국이었다.

시준은 맛있게 먹었다.


"엄마!

천 원만 주세요."

아침밥을 먹으며 시준이 엄마에게 말하자


"어디에 쓰려고?"

엄마가 물었어요.


"눈깔사탕 한 봉지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고 싶어요."


"이는 다 썩어가는 데 사탕을 또 사 먹는다고?"


"네!

저는 사탕이 좋아요."


"썩은 이는 어쩌려고?"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말하자


"치과에 가면 되잖아요!

의사 선생님이 다 고쳐준다고 했어요."

시준은 치과에 가는 걸 무서워하지 않았다.

달콤한 사탕을 많이 먹고 이가 썩으면 치과에 가 치료받을 생각이었다.


"사탕 사 먹을 돈으로 책이나 사서 읽어!"

엄마는 시준이 달라는 천 원을 주며 말했다.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면 돼요!"

시준은 돈을 받으며 대답했다.

학교 가는 길에 가게에 들러 눈깔사탕 한 봉지를 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눈깔사탕!

왜 하필이면 이름이 눈깔사탕일까.

이상하단 말이야!"

시준은 눈깔사탕 봉지를 뜯어 사탕 하나를 꺼내 입에 넣고 생각했다.



달도 좋고 별도 좋아.jpg 그림 김시준 어린이



엄마에게 천 원 받은 시준은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


"시준아!"

학교 가는 길에 이웃마을에 사는 만식이 불렀다.


"크응(응)!"


"사탕 먹는구나?"

하고 만식이 묻자


"크응(응)!

카나(하나) 주 우카(줄까)?"


"응!"

만식은 손을 내밀며 대답했다.


쿠(두) 케(개) 툴케(줄게)!"

하고 말한 시준은 눈깔사탕 봉지에서 사탕 두 개를 꺼내 만식에게 주었다.


"고마워!"

만식은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사탕 하나는 주머니에 넣었다.


"마시지(맛있지)?"

하고 시준이 물었다.


"마시쪄(맛있어)!"

만식이 대답하며 고맙다는 표정을 지었다.

시준과 만식은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웠다.


"킬기(일기) 쿠제(숙제) 케서(했어)?"

하고 시준이 만식에게 물었다.


"카니(아니)!"

하고 만식이 달콤한 침을 한 방울 흘리며 대답했다.


"코늘(오늘) 코난케지(혼나겠지)?"

하고 시준이가 묻자


"캉현하지(당연하지)!"

하고 만식이 대답했다.


"시준아!"

은주가 시준과 만식이 뒤에서 달려오며 불렀어요.


"칸녕(안녕)!"

시준과 만식이 은주 보고 인사하자


"칸녕이 뭐야!

너희들 사탕 먹는구나."

하고 은주가 물었어요.


"크응(응)!

시춘(시준)이가 줬어."

하고 만식이 대답했다.


"은주!

너도 쿤달 싸 땅(눈깔사탕) 툴케(줄게)!"

하고 말한 시준이 주머니에서 눈깔사탕 봉지를 꺼냈다.


"와!

한 봉지나 샀어?"

은주는 눈깔사탕 한 봉지나 산 시준이 부러웠다.


"켜기(여기)!"
시준이 눈깔사탕 두 개를 은주에게 주었다.


"겨우!

두 개 주는 거야."

은주는 아직도 봉지에 가득한 눈깔사탕을 보고 더 많이 먹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타른(다른) 치쿠들(친구들)도 추켜야(줄 거야)!"
하고 시준이 대답했다.


"알았어!"

은주는 눈깔사탕 두 개를 입에 넣었다.


"투(두) 캐(개) 타퍽어(다 먹어)?"

하고 만식이 물었다.


"크응(응)!"

하고 대답한 은주 볼이 사탕 움직일 때마다 볼록볼록 튀어나왔다.

사탕을 입에 넣은 친구들은 말없이 학교까지 걸어갔다.


학교에 도착한 시준은 친구들에게 눈깔사탕 두 개씩 나눠주었다.

친구들은 공부하기도 전에 입안에 눈깔사탕 두 개씩 넣고 오물오물 거리며 달콤한 침을 삼키며 선생님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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