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고양이!-7

상상에 빠진 동화 0405 선물 받고 싶은 마음!

by 동화작가 김동석

7. 선물 받고 싶은 마음!


들판 동물들은 고양이 <꼼지락>을 찾았다.

굴뚝 청소부 꼼지락이라는 소문은 들판에 퍼졌다.


"꼼지락!"

며칠째 꼼지락이 보이지 않자 들쥐 <뚜리>는 꼼지락 집을 방문했다.


"이봐!

꼼지락!"

어두컴컴한 방에서 자고 있는 꼼지락을 발견하고 뚜리가 불렀다.


"일어나라고!"

뚜리는 창문 커튼을 당기며 말했다.


"누구야!"

꼼지락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에 누군가 왔다는 게 신기했다.


"여기 오면 어떻게 되는지 알 텐데!"


"알아!

오는 들쥐마다 잡아먹는다며!"


"그래!

고양이가 들쥐를 잡아먹는 게 자연의 이치잖아!"


"잡아먹든지 말든지!

아무튼 빨리 일어나!"

뚜리는 꼼지락이 무섭지 않았다.

꼼지락이 잡아먹을 생각을 했다면 아직 살아있지 않았을 목숨이었다.


"들판에 꽃이 피었어!"


"무슨 꽃?"


"고양이 꽃!"


"고양이 꽃이 어디 있어!

그런 거짓말이 내게 통할 것 같아!"


"아니!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들판에 나가 보라고!"

뚜리 말을 듣고 꼼지락은 한 참 동안 꼼지락거리더니 일어났다.

그리고 또리를 따라 들판으로 나갔다.


"꼼지락!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들판 동물들의 굴뚝청소부 꼼지락!

우리는 모두 꼼지락을 사랑해요!"

하고 들판 한가운데 커다란 글씨로 새겨진 안내판이 있었다.


"뭐야 또 저건!"

꼼지락은 짜증이 나는 것 같았다.


"꼼지락!

들판 친구들이 모두 굴뚝을 만들었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선물을 주고 갔어!

그래서 꼼지락을 좋아한다는 뜻이야!"


"뭐라고!

산타할아버지가 왔다고?"


"그래!

집 없는 베짱이도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았어!"


"정말이야?"


"그렇다니까!"


"나는!

나는 선물도 안 받고 산타할아버지도 못 만났는데!"


"히히히!

꼼지락 선물은 여기 있지!"

들판 친구들이 꼼지락에게 줄 선물을 들고 말했다.


"와!

별사탕 한 봉지!

또 뭐야!

별나라 여행 티켓!"

꼼지락은 선물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보며 놀랐다.


"이렇게 많은 선물을 주다니!"

꼼지락은 산타할아버지가 정말 있는지 몰랐다.



그림 이서진/미국 LA 예술고등학교 재학 중/<난 하루야, 하루!> 출간 동화 일러스트 작가



꼼지락은 <별 나라 여행 티켓>을 보고 놀랐다.

<상상의 별>에 가는 티켓이었다.

그 별에 가면 <상상의 소년>도 만날 수 있었다.


"굴뚝 청소부!

괜찮은 직업인데."

꼼지락은 굴뚝 청소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고 싶었다.


선물이란!

누구나 받고 싶어 한다.

주는 사람도 행복하고 받는 사람도 행복하다.

꼼지락도 또리도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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