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고양이!-8

상상에 빠진 동화 0406 독수리 둥지!

by 동화작가 김동석

8. 독수리 둥지!



고양이 <꼼지락>은 굴뚝 청소부가 되었다.

들판 친구들이 굴뚝 청소를 원하면 언제든지 달려갔다.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꼼지락은 들판 친구들 집 굴뚝을 청소해 주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개미, 메뚜기, 무당벌레, 사슴벌레, 잠자리, 나비, 꿀벌, 하루살이, 모기

꼼지락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빴다.


"꼼지락!

오늘 우리 집 굴뚝 청소 부탁해."

하고 참나무 위에 사는 다람쥐가 말했다.


"뭐야!

나는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없어."

꼼지락은 높은 참나무 위까지 올라갈 용기가 없었다.


"꼼지락!

고객을 확보해야 돈을 많이 벌어.

그러니까

용기를 내 봐!"

다람쥐는 부탁을 정중하게 했다.


"알았어!

노력은 해볼게.

하지만

자신은 없어.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갈 것 같지 않아."

꼼지락은 다람쥐 부탁도 들어주고 싶었다.

아니

다람쥐 집으로 들어가는 굴뚝이 궁금했다.



그림 이서진/미국 LA 예술고등학교 재학 중/<난 하루야, 하루!> 출간 동화 일러스트 작가



꼼지락은

사다리를 준비했다.

다람쥐 집 굴뚝 청소를 위해서였다.


"꼼지락!

우리 집도 굴뚝 청소 부탁해."

하늘을 날던 독수리였다.


"무슨 소리야!

새 둥지는 굴뚝이 없잖아."

하고 꼼지락이 말하자


"아니!

둥지에 굴뚝 있어.

그러니까

우리 집 굴뚝도 청소 부탁해.

돈을 얼마든지 줄 테니까!"

하고 독수리가 말했다.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도 없어.

그러니까

굴뚝 청소는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하고 꼼지락이 말했다.


"시끄러워!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봐.

못할 게 뭐 있어.

넌!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잖아."

하고 독수리가 말한 뒤 멀리 날아갔다.


"참!

기가 막혀.

내가 마법사라도 되는 줄 알아."

꼼지락은 난감했다.

하지만

마음 같아서는 독수리 둥지 굴뚝도 청소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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