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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첼로 연주와 그들!-1
상상에 빠진 동화 0416 만남과 관계!
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29. 2023
1. 만남과 관계!
영수가 사는 마을에 고양이 <찰떡>이 있었다.
찰떡은 어릴 때부터 유난히 떡을 좋아했다.
병아리랑 노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떡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찰떡이라 이름 지었다.
누구네 집 고양이가 아닌 마을 사람들 모두의 고양이었다.
찰떡은
마을회관 앞에 놓인 사료를 먹기 위해 가끔 나올 뿐 많은 시간을 대나무 숲이나 들판에서 지냈다.
찰떡이 유난히 좋아하는 것은 병아리 다음으로 들꽃과 달팽이였다.
특히
달팽이만 보면 옆에 앉아 달팽이가 하는 짓을 오래 지켜봤다.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달팽이를 사랑한 고양이라 불렀다.
"찰떡!
달팽이 잡아먹을 거야?"
영수와 친구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나무 숲 입구에서 달팽이 앞에 서 있는 찰떡에게 물었다.
하지만 찰떡은 대꾸도 하지 않고 달팽이만 쳐다봤다.
"찰떡!
따라오면 떡 줄게."
영수가 다시 물었지만 찰떡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달팽이만 바라봤다.
"찰떡!
느린 달팽이가 맘에 들어?"
하고 영수 옆에서 지켜보던 순이가 물었다.
"느린 달팽이가 좋아요!"
찰떡은 느리게 사는 달팽이가 맘에 들었다.
마을에 사는 고양이들이 새벽마다 누가 더 빨리 달리나 시합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보다 더 좋았다.
"찰떡!
너도 달팽이처럼 느리게 사는 법을 배워 봐!"
하고 말한 영수와 순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느리게 사는 법!
빠르게 사는 법!
뭐가 좋을까?"
찰떡은 달팽이를 지켜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림 나오미 G
어디선가!
첼로 소리가 들렸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이었다.
느리게 연주하는 첼로 소리가 찰떡 가슴을 파고 들었다.
"사람들도 느리게 살면 좋을 텐데!"
찰떡은 가끔 달팽이처럼 사람들이 느리게 살았으면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나 고양이들은 느리게 사는 달팽이를 흉보기까지 했다.
"넌!
고양이로 살아갈 자격이 없어."
마을회관 앞에서 고양이 대장이 찰떡을 보고 말했다.
"그럼!
달팽이로 살아갈 게."
하고 찰떡이 대답하면
"달팽이!
고양이 체면이 있지 달팽이가 뭐야.
호랑이면 또 모를까?"
고양이 대장은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살아야 한다고 늘 주장했다.
"느리게 살건 빠르게 살건 내가 고양이면 고양이지!
고양이답게 살아가는 건 또 뭐야?"
찰떡은 가끔 고양이 대장에게 물었다.
"자고 먹고 뛰고!
그게 고양이 삶이야."
고양이 대장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는 걸 좋아했다.
찰떡처럼 호기심이 있거나 모험을 좋아하지 않았다.
"밥이나 먹어야지!"
찰떡은 마을회관 앞에 놓인 사료를 먹기 위해 다가갔다.
"멈춰!
대장이 먹고 난 다음에 먹으라고."
고양이 대장이 다가오더니 찰떡에게 말했다.
"아니!
배고프면 와서 먹으라고 놔둔 것인데 내 맘대로 먹지도 못해?"
하고 찰떡이 물었다.
"고양이 서열을 지키라고!
난 다른 건 참아도 서열을 지키지 않는 고양이는 용서 안 해."
하고 말한 고양이 대장이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찰떡은 할 수 없이 차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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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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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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