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둠도 빛이야!
파랑 고양이 <도도>는 어둠 속에서 달빛을 찾았다.
어쩌면
밤하늘에 빛나는 보석 같은 별빛을 찾고 있었다.
"달빛!
어둠 속에 달빛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붙잡으란 말이야."
<도도>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달빛!
빛을 붙잡아야 한다니."
<도도>는 어둠 속에서 달빛을 찾았다.
하지만
어둠만 존재할 뿐 어떤 빛도 찾을 수 없었다.
"그거야!
빛을 찾아야지."
<도도>는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달빛!
그게 아니야.
빛!
빛을 찾아 붙잡아야지."
<도도>는 어둠 속에서는 어떤 빛도 색을 띠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출입구를 찾아야 해!
아니야.
창문을 찾아야 해.
분명히!
창문 틈 사이로 달빛이 들어올 거야."
<도도>는 동굴 속에서 출입구와 창문을 찾았다.
하지만
동굴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분명히!
찬 공기가 들어온다는 건 어딘가 입구가 있다는 증거야."
<도도>는 좀 더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두렵고 무서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난 죽지 않았어."
<도도>는 용기가 생겼다.
달빛을 붙잡고 동굴을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도도>!
파랑 고양이 <도도>.
넌
저주받은 고양이야."
마법사가 마을 사람들 앞에서 한 말이 생각났다.
"내가!
정말 저주받은 고양이일까."
<도도>는 달빛을 찾다 멈춰 서서 마법사가 한 말을 생각했다.
"저주받은 고양이!
파랑 고양이라고 저주받았다는 말은 누가 한 거야.
파랑새도 행운을 가져다주는 새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도 행운이나 복을 가져다주는 파랑 고양이인데 말이야."
<도도>는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어둠의 동굴을 빠져나가는 게 중요했다.
그림 이수민/청담미술학원
"여기서 나가면 할아버지에게 물어봐야지!"
<도도>는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빛을 찾아야 해!"
<도도>는 동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어딘가에 있을 창문을 찾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배도 고프고 무서웠다.
그래도
<도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법을 풀고 나가면 마법사를 혼낼 계획을 세웠다.
"여러분!
어둠은 빛일까요.
아닐까요?"
순이를 따라간 <도도>는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어둠도 빛일까!"
<도도>는 수업할 때 어린이들이 대답한 것들을 생각해 봤다.
"선생님!
어둠도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말한 이야기가 문득 생각난 <도도>는 가슴이 뛰었다.
"그렇지!
어둠도 빛이라고 했어."
<도도>는 어둠 속에서 웃고 있었다.
"마법사가 이걸 노렸군!"
<도도>는 무엇인가 발견한 듯 마법사가 어리석게 보였다.
"빛!
어둠도 빛!
그렇다면
나는 어둠의 빛을 잡으면 되잖아.
그 어둠 속에 달빛이 있을 테니."
<도도>는 어둠 속에 숨어있는 달빛을 찾아야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할 줄 알았지!"
<도도>는 마법사에게 말하듯 당당하게 어둠을 향해 말했다.
"달빛!
어둠 속에 숨은 달빛!
내가 붙잡으면 달빛!
내가 깨달으면 달빛!
아니!
내가 믿고 의지하면 달빛!
내가 도전하고 의지하면 그것이 곧 달빛!"
<도도>는 노래를 불렀다.
어둠의 동굴에서 나갈 무엇인가를 찾은 듯 목소리가 우렁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