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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한 일!

유혹에 빠진 동화 229

by 동화작가 김동석

가장 잘한 일!



하루살이!

그 녀석이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게 하나 있다.

하루살이가 부러워하는 건 사람처럼 사계절을 살아보는 소망이었다.

물론

사람처럼 살며 사계절을 보고 느끼는 동물에 대해서도 부럽긴 마찬가지였다.


사계절!

하루살이에게 생명의 가치를 부여해 주는 하나의 의미다.

하루살이 삶은 한 계절이면 끝이다.

더 살고 싶은 욕심도 없었다.

그런데

사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가치 중 가장 신비롭다.


계절의 변화

계절이 주는 혜택

계절과 계절의 차이

꽃이 피고 지고 열매를 맺는 과정


하루살이는

삶의 변화가 필요했다.


그림 나오미 G


꽃이 피고

꽃이 지듯이

모두의 삶은 피고 진다.

하루살이는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길게 살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한 계절!

하루살이는 열정적으로 살다 생을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살이는 생각이 달랐다.

사계절을 살아보고 싶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사계절을 살고 싶었다.


하루살이는 꽃다발 속에 숨었다.

사람들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면 사계절을 살 것 같았다.

하루살이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꽃다발!

그 속에 하루살이 한 마리.

생존하는 생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자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가 생존하는 법이다."

하루살이가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한 것은 가장 잘한 일이다.

분명!

하루살이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변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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