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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ug 13. 2023

소녀의 목도리!-1 **

상상에 빠진 동화 0470 장터에서 산 목도리!

1. 장터에서 산 목도리!





유나는 요리하는 걸 좋아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요리를 했다.


저녁때

유나는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다.

요리할 재료를 사기 위해서였다.

바람이 불고

함박눈이 내리자 유나는 너무 좋았다.


"엄마!
목도리 사줘요?"
유나는 장터에서 엄마를 졸랐다.

"집에 있잖아!"
엄마는 목도리만 보면 사달라는 딸에게 말했다.

"넌!
목도리 욕심이 너무 많아."
하고 엄마가 말하자

"엄마!
찬바람이 불면 목도리가 제일 필요해요.
그리고
감기 걸려서 병원 가는 것보다 났잖아요.
그러니까!
이 노란 목도리 하나 사주세요."
유나는 조목조목 따지며 엄마를 졸랐다.

"이건 예쁘지 않은 데!"
엄마는 딸의 애원을 피할 수 없었다.

"엄마!
이 목도리는 특별한 목도리 같아.
매듭 조합이 특이 해.
어쩌면!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 일지도 몰라."
유나는 목도리가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보였다.

"세상에!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가 어디 있어."
엄마는 딸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웃으며 말했다.

"엄마!
모르는 일이야.
세상에!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마법을 부리는 양탄자처럼 말이야!
혹시!
내가 목도리를 타고 훨훨 날아다닐 수도 있잖아."
유나는 목도리를 하나 둘 사 모으면서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런!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는 없을 테니 기대하지 마."
엄마는 마법 같은 건 믿지 않았다.

"이 목도리는 얼마예요?"
유나가 노란 목도리를 들고 가격을 물었다.

"삼만 원입니다."
하고 가게 주인이 말하자

"아니!
너무 비싸요.

깎아주세요?"
하고 엄마가 말하자

"절대로 깎으면 안 됩니다!
이 목도리는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입니다."
하고 가게 주인이 말하자

"아니!
세상에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가 어디 있어요?
거짓말을 그렇게 하면 못 써요."
하고 엄마가 말했다.

"아저씨!
정말로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 맞아요?"
하고 유나가 물었다.

"맞아!
마법을 믿는 사람에게는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지.
하지만!
마법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마법을 부리진 않아."
하고 가게 주인이 말했다.

"조금만 깎아주세요?"
다시 엄마가 묻자

"허허허!
가격을 깎으면 그만큼 마법이 줄어드는 데."
가게 주인은 한 푼도 깎아주지 않았다.



혼합재료 나오미 G




"엄마!
삼만 원 주고 사요.
마법이 줄어들면 안 되니까!"
하고 딸이 말하자

"정말!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 맞아요?"
하고 엄마가 물었다.

"네!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다 하고 믿어보세요.
그럼!
상상을 초월한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가 될 겁니다."
하고 가게 주인이 말했다.

유나는 장터에서 노란 목도리를 하나 샀다.
엄마는 마법을 믿지 않았지만 딸은 마법을 부릴 것으로 믿었다.


요리할 재료를 사 들고

유라와 엄마는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바람이 불 때마다 목에 걸친 목도리가 꼼지락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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