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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Dec 20. 2023

가슴을 파고드는 순간!-4

상상에 빠진 동화 0532 자연의 소리!

4. 자연의 소리!



<설이>의 하루!

학교에 가지 않은 <설이>는 한강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남한산성 부근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개굴개굴! 개굴개굴!'

<설이>는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에 멈춰 서서 개구리를 찾았다.

하지만 개구리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풀숲 어딘가에 있을 개구리는 <설이>가 보고 싶지 않았다.


"개굴개굴! 개굴개굴!

나도 너처럼 노래 부를 수 있어!

개굴개굴! 개굴개굴!

어디에 숨었니 얼굴 좀 보여 다오!"

<설이>는 개구리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개구리는 볼 수 없었다.


"저게 뭐지!"

<설이>는 하늘에서 뭔가 날고 있는 걸 봤다.

경찰관이 날리는 드론이었다.

경찰관은 강 건너편에서 드론을 날려 <설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드론일까!"

<설이>는 이상한 물체가 하늘 높이 나는 게 신기했다.

하지만 더 이상 관심이 없었다.

강가에 서서 놀고 있는 두 마리 두루미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림 홍정우 (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설이>가 강가를 거닐며 노는 모습이 학교에 전송되었다.

친구들은 모니터를 통해 <설이>의 일상을 지켜볼 수 있었다.


"두루미도 있다니!"

학교에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어린이들도 놀랐다.


"선생님!

저기 강 이름이 뭐예요?"

<영철>이가 물었다.


"저긴!

금강이지.

금이 많이 나오는 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

한강의 끝자락이라는 곳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먹는 물의 근원지라고 생각하여 금강이라 말했다.


"와!

선생님 정말 금이 많아요?"

하고 묻자


"그러니까 금강이지!"

선생님도 말하며 웃었다.


"거짓말이죠?"


"강에 금이 많으면 사람이 많겠지!"

<영희>가 말하자


"그렇지!

금이 많으면 사람들이 모여들겠지."

선생님은 자신이 한 거짓말이 먹히지 않아 다행이었다.


"<설이>가 부럽다!"

친구들은 

모두 <설이>가 부러웠다.

학교에 오지 않아도 들판에서 무엇인가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게 부러웠다.


"선생님!

내일 꼭 체험학습 가요?"

하고 <민지>가 말하자


"알았다!"

선생님도 설이가 놀고 있는 곳으로 반 친구들을 모두 데리고 가고 싶었다.

학교에 있는 것보다 자연과 하루 정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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