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화작가 김동석 Jan 05. 2024

가슴을 파고드는 순간!-5

상상에 빠진 동화 0533 보고 싶어요!

5. 보고 싶어요!


<설이>가 다니는 <드림초등학교>가 좋은 건 많았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은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되었다.

학교에 연락만 하면

학교에서는 어린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다음 경찰서에 신고했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자립심을 심어주는 게 큰 목적이었다.

그럼에도 

결석하거나 학교에 오지 않는 어린이는 많지 않았다.


"두렵고 무서운 세상!"
부모들과 어린이들은 더 무서운 세상이 돼가는 게 싫었다.

안전이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더 무서웠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

그곳에 살고 싶은 게 어린이들의 꿈이다."

<설이> 반 담임선생님은 항상 어린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며 모든 걸 결정하였다.

가끔 

선생님의 결정은 교장선생님의 반대와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쳤다.


"여러분!

가슴속에 가득한 호기심과 창작 욕구를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선생님은 어린이들 가슴속에 호기심과 창작 욕구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었다.

괴짜스럽고 이상한 선생님이란 말을 들어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꺾고 싶지 않았다.





그림 홍정우 (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어젯밤!

<설이>가 사는 아파트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개구리울음소리를 소음이라 신고하다니!"

<설이>가 사는 아파트에서 개구리 소동이 일어났다.

아침 먹으며 엄마 아빠가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속상했다.


"엄마!

여긴 원래 개구리 땅이었잖아요?"

<설이>가 끼어들었다.


"그렇지!

그런데 사람들은 개구리울음소리가 시끄럽다며 잡아 죽이라고 한단다."

엄마도 이웃집 이야기를 듣고 속상했다.


"엄마!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는 잡아 죽이라 하지 않잖아.

그런데

개구리 한 마리 운다고 잡아 죽이라고 해요?"

<설이>는 가끔 어른들이 하는 말이 맘에 들지 않았다.


"매미는 하늘을 날아다니니 잡을 수 없어서 그럴 거야."


"엄마!

그 말이 맞아요?"


"그렇지!

하늘을 나는 매미는 잡을 수 업지만 개구리는 잡을 수 있잖아."

엄마도 말하며 이상하다 생각했다.


"엄마!

지구를 위한다며.

환경을 지킨다고 말하면서

개구리울음소리는 시끄럽다고 말하는 게 맞아요?"


"아니!

엄마가 신고한 거 아니야."

엄마는 개구리울음소리 이야길 하다 딸과 논쟁이 벌어진 게 신기했다.


"엄마!

난 개구리 보고 싶어요.

아파트 주변에서 우는 개구리라도 어디에서 우는지 보고 싶어요"

<설이>는 정말 개구리가 보고 싶었다.


"<설이>야!

오늘 저녁에 개구리 울면 나가볼까?"


"네!

좋아요."

<설이>는 정말 개구리가 울면 나가 보고 싶었다.


'개골개골! 개골개골!

개굴개굴! 개굴개굴!

개갈개갈! 개갈개갈!'


그날 저녁!

<설이>가 잠든 시간에 개구리가 울었다.

한 두 마리가 아니었다.

엄마는 딸을 깨우고 싶었다.

하지만

깊이 잠든 것을 보고 참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슴을 파고드는 순간!-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