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 봐!-9
상상에 빠진 동화 0503 도깨비등불!
9. 도깨비등불!
그날 밤!
민수의 꿈에 지난밤 만난 도깨비가 찾아왔어요.
도깨비는 한 손에 무엇인가 들고 있었어요.
민수가 도깨비소굴에 들어오지 않아 작은 선물을 가지고 왔어요.
"이봐!
일어나 봐.
선물 가지고 왔어."
하고 도깨비가 잠들어 있는 민수를 깨웠어요.
"안녕!"
감았던 눈을 뜨며 민수가 인사했어요.
"도깨비소굴에 들어왔으면 넌 죽었을 거야.
들어오지 않아 다행이야.
누구에게도 도깨비소굴이 여기 있다고 말하면 안 돼!
만약에 말이야.
누군가에게 이곳을 말하고 도깨비소굴이 들통나면 너도 죽을 거야.
그러니까
절대로 말하면 안 돼!"
"알았어!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게."
"할아버지 봤지!
도깨비소굴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
너도 할아버지처럼 말하면 안 돼.
알았지!"
"알았어!"
하고 대답한 민수는 도깨비가 준 선물을 받았어요.
"이건 도깨비등불이야!
어둠 속에서 꺼내놔 봐.
그럼
주변이 환하게 밝아질 거야.
조심해야 할 것은 새벽에 닭이 울기 전에 보자기에 넣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도깨비등불이 효과가 없을 거야."
"고마워!
닭 울기 전에 꼭 보자기에 넣어 둘게."
하고 대답한 민수는 보자기를 가슴에 꼭 안았어요.
"궁금한 게 있어!
도깨비방망이는 무엇으로 만드는 거야?"
민수가 물었어요.
"그건!
천 년 된 왕소사나무 잎으로 만들어.
보름달이 뜬 날!
천 년 된 왕소사나무에서 잎이 떨어지면 그 잎으로 대장도깨비가 주문을 외우면 만들어지는 거야.
천 년에 하나 밖에 만들 수 없어."
"그렇구나!
고마워."
민수는 도깨비방망이가 만들어지는 걸 알았어요.
천 년이나 살아온 왕소사나무 잎 하나가 도깨비방망이가 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었어요.
민수에게 선물을 준 도깨비는 떠났어요.
민수도 꿈속에서 깨어났어요.
가슴에는 도깨비가 준 보자기 하나가 있었어요.
"세상에!
진짜로 도깨비등불을 주다니."
민수는 어두운 방을 둘러봤어요.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민수는 보자기를 풀었어요.
그 안에서 도깨비등불을 꺼냈어요.
방 안이 달빛이 비치는 것처럼 환해졌어요.
"와!
방 안이 환해졌어.
대박이다.
전기가 없어도 되겠어.
히히히!
좋아 좋아."
민수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도시로 떠나기 전!
민수는 할아버지를 꼭 안았어요.
"할아버지!
전설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니
절대로. 그 전설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저도
절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
"이 녀석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전설이라니!
그런 전설이 산골짜기에 있을 것 같아.
잔소리 말고 집에 가면 엄마 말이나 잘 들어."
"네!
할아버지도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살아야 돼요.
방학 때
또 올 게요."
하고 대답한 민수는 차에 올라탔어요.
"아버님!
건강하세요."
민수엄마도 인사하고 차에 올랐어요.
"아들!
민수가 뭔가 알았다.
전설이니 뭐니 말하는 게 그곳에 가본 것 같아.
집에 가면 잘 지켜봐."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민수아빠도 차에 올랐어요.
차는 산골짜기를 빠져나갔어요.
민수는 오랫동안 할아버지 집 뒷산을 바라봤어요.
그곳에 전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안 민수 가슴이 뛰었어요.
"도깨비야 잘 있어!
절대로
그곳에 도깨비소굴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 게."
하고 속삭인 민수는 잠이 들었어요.
민수는 학교에 잘 다녔어요.
백화점에 가서 도깨비방망이 사는 것도 줄어들었어요.
민수엄마는 아들이 도깨비방망이 사지 않는 것에 감사했어요.
수리수리(민수)야!
이번에 진짜 마법을 부리는 도깨비방망이 들어왔어.
한 번 볼래?"
하고 인형가게 매니저가 민수를 보고 물었어요.
"아니요!"
민수는 백화점에 가도 인형가게에서 도깨비방망이를 사지 않았어요.
인형가게 매니저도 민수가 달라진 것을 알았어요.
도깨비방망이 사지 않아도 민수 얼굴이 행복해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