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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강아지 <댄디맥>!-2

상상에 빠진 동화 0506 한 송이 꽃처럼!

by 동화작가 김동석

2. 한 송이 꽃처럼!




누군가!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꽃밭 의자에 앉아 노래 불렀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가까이 다가 가 귀를 쫑긋 세우고 노래를 들었어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댄디맥 >이 꽃보다 아름다워!"


조금 전!

만났던 빨간 원피스 입은 소녀였어요.

꽃밭 옆 의자에 앉아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


"엄마!

<댄디맥> 멋있죠."


"그래!

데려다 키우고 싶더라."


"엄마!

내가 <댄디맥 >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어요.

잘 들어보세요."


"알았어!"


엄마

대답을 들은 소녀는 두 손 모으고 노래 불렀어요.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꽃보다 아름다운 강아지

신사의 품격을 갖춘 강아지

세상에서 제일 멋진 강아지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주인도 잘 따르고 지켜주며

낯선 사람도 무서워 않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강아지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소녀의 노래가 꽃향기처럼 퍼졌어요.

엄마는 눈 감고 조용히 들었어요.

계단에서 소녀의 노래를 듣던 <댄디맥>은 기분이 좋았어요.

하마터면

'멍멍!'

하고 짖을 뻔했어요.


소녀와 엄마는 돌아갔어요.

<댄디맥>은 집에 돌아와 주인을 찾았어요.


"주인님!

제가 노래 불러드릴게요.

들어 보세요."


"노래!

멍멍 짖을 거면 그만둬.

시끄러우니까!"


"아니에요!

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예요.

들어보세요!"

하고 말한 <댄디맥>은 노래 부를 준비를 했어요.


"하하하!

작사를 했다고.

웃겨.

<맥>!

불러 봐.

들어나 보자."


주인은 가슴을 붙잡고 웃음을 참았어요.

강아지가 노래를 작사 작곡 했다는 말을 믿지 않았어요.


""멍멍!

잘 들어 보세요."

하고 말한 <댄디맥>이 노래 불렀어요.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꽃보다 아름다운 강아지

신사의 품격을 갖춘 강아지

세상에서 제일 멋진 강아지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주인도 잘 따르고 지켜주며

낯선 사람도 무서워 않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강아지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하고 <댄디맥>이 신나게 노래 불렀어요.

조금 전

꽃밭에서 빨간 원피스 입은 소녀가 부른 노래였어요.


"하하하!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웃긴다.

누가 가르쳐준 노래야?"

주인은 웃으며 물었어요.

노래가 웃기고 재미있기도 했어요.


"어때요!

괜찮죠."


"하하하!

그러니까

누가 가르쳐 준 노래야?"


"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예요."


"설마!

거짓말이지.

멋쟁이 강아지는 거짓말하면 안 돼.

누구야!

누가 그렇게 불렀어.

말해 봐!"

주인은 끈질기게 <댄디맥>에게 물었어요.


할 수 없이

<댄디맥>은 신사답게 진실을 말했어요.

빨간 원피스 입은 소녀가 꽃밭에서 부른 노래라고 말했어요.


"그럼 그렇지!

그런데

노래가 좋다.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부분이 제일 맘에 든다.

그 소녀!

어디 있다고."

하고 말한 주인이 소파에서 일어나며 물었어요.


"갔어요!

엄마랑 손잡고 집에 갔어요."


"이런!

빵이라도 사줘야 하는 데.

아쉽다!"


"주인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요?"

하고 <댄디맥>이 물었어요.


"그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지."


<댄디맥>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걸 처음 들었어요.

세상에서 꽃이 제일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신기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그림 홍지연



<댄디맥>은 현관문 앞으로 갔어요.

밖에 나가야 했어요.

오줌이 마려우면 현관문 앞에 가서 낑낑거렸어요.


"<맥>!

오줌 누고 싶구나.

빨리 들어와!"

하고 말한 주인은 현관문을 열어 주었어요.


<댄디맥>은 달렸어요.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참나무 밑에서 오줌을 싸고 꽃밭으로 달렸어요.

천천히!

꽃밭으로 들어갔어요.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꽃밭에 들어간 <댄디맥>이 노래 불렀어요.

노랫소리에 꽃들이 활짝 웃었어요.

<댄디맥>은 아픈 것도 치유되는 것 같았어요.

꽃들도 함께 노래 불렀어요.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지.

강아지가 아름답지는 않아."

꽃밭에서 놀던 무당벌레였어요.


"맞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그런데

강아지는 아름답지 않고 귀엽거나 무섭지."

하고 꽃 위에서 놀던 꿀벌이 말했어요.


"무슨 소리야!

<댄디맥>이 아름답다고 소녀가 말했어.

그러니까

나도 꽃보다 아름다운 거야.

그 소녀가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다워

하고 노래했어."


그건 사실이었어요.

빨간 원피스 입은 소녀가

<댄디맥>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 불렀어요.


<댄디맥>은 꽃밭에서 나왔어요.

주인이 부르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했어요.

집을 향해 달리던 <댄디맥>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달렸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꽃보다 아름다운 강아지가 되었어요.


가끔

<댄디맥>은 꽃밭에 들어갔어요.

꽃들과 함께 노래 부를 때가 많았어요.

<댄디맥>은 꽃보다 더 예뻐지기로 했어요.

아픈 마음도 사라진 것 같았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동물병원에 가서 아픈 주사를 맞는 <댄디맥>이지만 노래 부르고 난 뒤 몸이 좋아졌다는 걸 알았어요.


"강아지!

만져봐도 괜찮아요?"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를 찾은 어린이가 물었어요.

엄마 손잡고 온 어린이는 홍지연 작가의 <댄디맥> 명작 전시를 보러 왔어요.


"그럼!"

하고 주인이 대답하자


"물지 않죠?"


"<맥>!

물지 않아.

어린이들을 좋아한단다."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한 어린이가 <댄디맥>에게 다가갔어요.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를 찾은 어린이들도 <댄디맥>을 좋아했어요.

노래도 함께 불렀어요.

<댄디맥>이 있는 곳에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사람을 찾습니다!》

<댄디맥> 노래 부른 소녀를 찾습니다.

빨간 원피스를 입고 엄마 손을 잡고 <카포레>에 온 소녀입니다.

<댄디맥> 노래 저작권을 받아가기 바랍니다.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대표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입구에 종이가 한 장 붙어 있었어요.

주인은 <댄디맥>을 위한 노래를 부른 소녀에게 저작권을 주고 사용할 계획이었어요.










자신의 그림 앞에 포즈를 취한 <댄디맥>/그림 홍지연/양평<카포레> 마스코트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3

에서 만날 뵙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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