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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강아지 <댄디맥>!-3

상상에 빠진 동화 0507 명작 속 주인공!

by 동화작가 김동석

3. 명작 속 주인공!




전시장 주인공은 <댄디맥>이었어요.

명작 속으로 스며든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인기가 대단했어요.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명작 속 주인공이 된 <댄디맥>을 좋아했어요.

홍지연 작가의 사랑을 독차지한 강아지답게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어요.


"<맥>!

관람객들에게 친절해야 한다.

짖거나 물면 안 돼!

알았지."

주인은 전시장을 돌며 <댄디맥>에게 주의를 주었어요.


"네!

걱정 마세요.

신사답게 맞이할게요.

짖거나 물고 늘어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야지!

이곳에 온 손님들은 멀리서 왔어.

<맥>!

명작 속에 있는 주인공을 보러 온 거야.

그러니까!

주인공답게 품위를 유지하고 멋진 강아지로 보여 야지."


"알겠어요!

전시장에 온 손님들에게 불편하게 하지 않을 게요."


<댄디맥>도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걸 알았어요.

명작 속 주인공답게 멋지고 훌륭한 강아지가 되고 싶었어요.


"작가님!

강아지가 캔버스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보니까 세상 밖으로 나온 멋쟁이 강아지가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전시장을 둘러보던 관람객 한 분이 작가에게 물었어요.


"네!

<벽을 뚫고 나온 남자>가 있듯이.

캔버스 안으로 들어간 강아지 <댄디맥>을 그려 봤어요.

책이나 미술관에서만 보던 명작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봤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사람들은!

홍지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 명작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시간 여행을 하는 것도 같았고 명작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댄디맥>!

너는 좋겠다.

명작 속 주인공이 되어서 말이야.

나도 너처럼!

명작 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

전시장에 온 어린 소녀가 그림을 보고 한 마디 했어요.


"나도!

명작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

특히

가운데 작품 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

어떻게 하면

작가가 날 그려줄 수 있을까!"


"<댄디맥>에게 물어봐!

아마도

명작 속으로 들어가는 법을 알려줄지도 몰라."

옆에 있던 소년이 말했어요.


<댄디맥> 전시를 보던 사람들은 명작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요.

어른도 어린이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어요.


"<맥>!

사람들이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 같아.

너도 기분이 좋지?"

주인이 옆에 서 있는 <댄디맥>에게 물었어요.


"네!

아주 좋아요.

명작 속 주인공 강아지를 사람들이 좋아할 줄 몰랐어요."


"다음에!

더 멋진 포즈를 취해 봐.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보여 주면 좋을 거야.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눈빛도 보여주고 말이야.

무엇보다

명작에 잘 어울리는 표정과 포즈가 중요해.

그러니까

항상 거울을 보며 연습해야 해.

알았지!"


"네!

주인님 말씀처럼 열심히 노력할게요."


날마다

<댄디맥>은 거울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며 놀았어요.

작가가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연습도 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 관리도 했어요.

그런데

몸이 아플 때는 모든 것이 싫었어요.

동물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오는 날부터 며칠 동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주인이 불러도 대답도 하기 싫었어요.



명화 속으로 들어간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그림 홍지연/라파엘로, 마네, 고흐



오늘도 전시장에 관람객이 많이 왔어요.

라파엘로, 마네, 고흐 작품 앞에 사람이 많았어요.

주인은 <댄디맥>을 데리고 전시장으로 향했어요.

사람들도 전시장에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 나타나자

명작 속 주인공을 알아보고 좋아했어요.

특히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댄디맥>을 만지기도 하고 들고 온 빵과 음료수를 주고 싶어 했어요.


"<맥>!

손님 음식을 먹으면 안 돼.

넌!

몸이 아프잖아."

주인은 돌아서서 빵이나 음료수를 먹고 싶어 하는 <댄디맥>에게 말했어요.


"알았어요!

안 먹을 거예요."

하고 말한 <댄디맥>은 침을 꿀꺽 삼켰어요.

어린이 손에 들고 있던 카스텔라 한 조각 얻어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주인이 보고 한 마디 하는 바람에 먹고 싶던 마음을 포기해야 했어요.


"민지야!

넌 어떤 그림이 좋아.

저기!

걸린 세 작품 중에서 말이야."


"난!

가운데 작품이 좋아.

모자 쓰고 우산 든 <댄디맥> 작품.

<마네> 작가를 좋아하거든.

선아!

너는 어떤 작품이 좋아?"


"난!

검정 모자와 검정 티를 입은 <댄디맥>이 좋아.

내가 <라파엘로> 작가 팬이거든."


"그렇구나!

나도 처음에는 검정 모자와 검정 티를 입은 <댄디맥>이 좋았어.

그런데

여름이라 우산 든 모습에 넘어간 것 같아.

인철이 넌!

어떤 작품이 좋아?"

하고 민지가 물었어요.


"난!

세 작품 다 좋아.

하나만 고르라면 세 번째 <고흐> 작품이 좋아.

모두 사 집에 걸고 싶어."


"욕심도 많다!

세 작품을 다 산다고.

비쌀 텐데."


"물론!

돈은 엄마나 아빠가 낼 거야.

히히히!"

인철이 웃으며 말했어요.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작품에 욕심냈어요.

그림도 사 가고 엽서도 많이 사갔어요.

<댄디맥>을 만난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 친구를 만나거나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했어요.


"글쎄!

명작 속으로 들어간 강아지가 있다니까.

아니!

명작에서 나온 강아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곳에 가면 명작 속에서 나온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을 만날 수 있어.

모델도 하고 CF 광고도 찍은 강아지라고 했어.

홍지연 작가 전시가 열리는 미술관이나 갤러리 초청으로 행사에 초대받기도 하는 강아지야.

유명한 강아지가 바로 <댄디맥>이야."


"나도 봤어!

그 강아지 유명해.

멋진 강아지라고 디지털 플랫폼에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어.

검색해 봐.

많이 나오지."


<댄디맥>을 본 친구들의 수다는 계속되었어요.

전시장에 온 어린이들도 명작 속 주인공 강아지를 보며 작품 감상하는 게 신기했어요.

전시장을 가득 매운 사람들은 <댄디맥>과 사진을 찍고 놀았어요.

집에 가기 전!

<댄디맥>의 예쁜 엽서도 구입해 갔어요.


저녁때가 되자!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갔어요.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도 문을 닫았어요.

주인과 <댄디맥>도 집으로 돌아가 쉬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4

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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