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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강아지 <댄디맥>!-4

상상에 빠진 동화 0508 진주 귀걸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4. 진주 귀걸이!





<댄디맥>!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의 마스코트로 활동하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홍지연 작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명작 속으로 들어간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초청받은 행사를 찾아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홍지연 작가의 전시가 열리는 곳마다 <댄디맥>을 초대했어요.


"<맥>!

부산까지 출장 가야 할 것 같아.

좀 멀지만!

그곳에서 <맥>을 보고 싶어 한단다.

가야겠지, "

주인은 아픈 <댄디맥>을 데리고 부산까지 갈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곳 문화센터에서 초대받아 <댄디맥>을 데려가야만 했어요.

홍지연 작가 전시회도 있고 명작 속 주인공인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라 안 갈 수도 없었어요.


"<맥>!

큰 차를 빌려야겠다.

이젠!

승용차에 싣고 다닐 강아지가 아닌 것 같아.

큰 차를 빌려 널 싣고 가야겠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자주 들려야겠다,

아픈 널 위해서 말이야."


"네!

그런데

부산이 멀어요.

양평에서 서울보다 먼 거리예요?"

거리 감각이 없는 <댄디맥>이 주인에게 물었어요.


"멀어!

아주 먼 곳이야.

끝에서 끝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끝에서 끝!

양평에서 부산까지 그렇게 멀어요?

몇 시간이나 가야 하는데요."


"차로!

아마도 5시간은 가야 할 거야.

아픈 널 데려가야 하니 휴게소도 많이 들러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주인은 말하면서도 걱정이 앞섰어요.

아픈 <댄디맥>을 데리고 먼 곳까지 간다는 게 두렵고 걱정되었어요.


"알겠어요!

체력을 길러야겠군요.

언제!

출발할 거예요?"


"아마!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말이야.

십여 일 후에 갈 거야."


"알겠어요!

열심히 운동할게요."


"<맥>!

진주 귀걸이 작품이 인기가 많데.

부산 가서 말이야.

진주 귀걸이를 해야 할지도 몰라.

그곳 어린이들이 진주 귀걸이 한 <댄디맥>을 보고 싶단다."


"진짜!

진주 귀걸이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죠.

목걸이는 안 하는 거죠.

주인님!

만약에 진주 귀걸이를 누가 훔쳐 가면 어떡해요.

보험은 들었죠?"

비싼 진주 귀걸이를 잃어버릴까 <댄디맥>은 걱정되었어요.


"<맥>!

잘 지켜야 해.

진주가 비싼 거란 말이야.

사람들이 보면 갖고 싶을 정도로 큰 귀걸이란 걸 잊지 마!"

주인도 진주 귀걸이를 부산까지 가지고 가는 게 걱정되었어요.

하지만

관람객들이 진주 귀걸이 한 <댄디맥>을 보고 싶다는 말에 어쩔 수 없었어요.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마스코트/<댄디맥>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진주 귀걸이를 한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17세기

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간 <댄디맥>이 아름다운 이유는 주인공으로서 신사의 품격을 유지하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과거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감성과 철학적인 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주인공을 바꾸는 작업은 홍지연 작가의 열정과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 미술관으로 사람을 불러오는 <나비효과>를 일으킨 결과물이라 할 수 있었어요.


부산에 도착한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진주 귀걸이를 하고 전시장 입구에 주인과 서 있었어요.

많은 기자들이 <댄디맥> 사진을 찍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기자들의 요구에 응했어요.


"와!

진짜로 진주 귀걸이를 했어."


"멋지다!

진주 귀걸이와 패션이 잘 어울려.

어쩌면!

저렇게 멋있을까."


전시장에 온 관람객들이 <댄디맥>을 보고 한 마디씩 했어요.

문화센터 관장을 따라 주인과 <댄디맥>이 전시장으로 입장했어요.

먼저 도착한 홍지연 작가도 <댄디맥>을 반갑게 맞이했어요.


"<댄디맥>!

고생했어요.

부산까지 멀지."


"네!

작가님.

부산까지 오는 동안 몇 번이나 휴게소에 들렀어요."


"<댄디맥>!

고마워.

대표님.

감사합니다."

홍지연 작가는 감사인사를 했어요.


문화센터 전시장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도 무대 위로 올라갔어요.


"여러분!

홍지연 작가 전시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대표님과 마스코트 <댄디맥>도 함께 오셨습니다.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전시장 안에 박수 소리가 요란했어요

기자들도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어요.


"여러분!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 진주 귀걸이를 했어요.

패션도 명작 속 소녀처럼 입고 나왔어요.

뜨거운 박수 부탁합니다!"

문화센터 관장은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을 위해 환영의 박수를 부탁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대에 오른 진주 귀걸이 한 <댄디맥>이 인사했어요.

전시장 안이 축제 분위기였어요.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가가 살아 돌아온 것 같았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홍지연 작가 개인전 포스타/요하네스 베르메르


부산 전시는 계속되었어요.

무대 행사를 마친 주인과 <댄디맥>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먼 거리를 가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어요.


진주 귀걸이 강아지 <댄디맥>!

전시장에서 최고로 인기가 많았어요.

홍지연 작가 작품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많았어요.

특히!

진주 귀걸이 한 <댄디맥> 작품 앞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덕분에 미술관에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러 왔어요.


다음 날 아침!

무사히 집에 도착한 주인은 <댄디맥>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 건강을 체크할 계획이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5

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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