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상상에 빠진 동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5
상상에 빠진 동화 0509 자연 그대로!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7. 2024
아래로
5.
자연 그대로!
빛과 자연이 주는 선물은 많았어요.
특히
빛이 없으면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살아갈 수 없었어요.
자연이 아름다운 건 빛이 존재하기 때문이었어요.
나무가 빛이 많은 방향으로 가지를 뻗고 살아가듯 사람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하잖아요!
어둠도 하나의 빛이지만 밝은 빛을 이길 수 없었어요.
자연은 빛이 행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죽고 살기를 반복했어요.
빛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깨달음을 얻었어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그림 홍지연/고흐
<고흐 자화상>!
스스로 귀라도 자르고 살고자 했던 생존의 흔적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도 이 그림을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할지 궁금했어요.
"<맥>!
예술가 중에 귀가 잘린 작가가 있었어.
작가가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말과 누군가와 싸움에서 귀를 잘렸다는 말이 돌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었어.
작가가 자신의 귀가 잘린 후 <고흐의 자화상>이란 작품을 처음으로 그렸어.
<고흐>가 주장하던 빛과 자연스러움이 담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은 작가 스스로 귀를 자른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단다.
작품 속에 슬픈 진실이 숨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
<고흐>의 아픈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란다.
<맥>!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건 슬픈 일이야.
<맥> 이 아프니까 나도 아프단다
.
물론!
항상 건강하게 살 수는 없지.
몸이 아프면 말이야!
마음속까지 외롭고 힘들어.
<맥>!
너도 그렇지.
말은 못 해도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어.
눈으로 말하고 표정과 몸짓으로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어.
미안하다!"
주인은 <고흐> 작품 볼 때마다 <댄디맥>에게 미안했어요.
"주인님!
자연 그대로 그리는 것이 좋아요.
아니면
작가의 상상이나 느낌을 추가해 그리는 것이 좋아요."
"그건!
작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일 거야.
일반인들은 작가들의 작품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이야.
난!
자연 그대로 그리는 게 좋아."
"그렇군요!
<고흐>는 자연 그대로 그렸어요.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렸다고 했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강아지가 뭘 알겠어요."
"그래!
그런 것도 알다니.
보통 강아지가 아닌 데."
주인은 깜짝 놀랐어요.
<고흐의 자화상> 작품 속 주인공이 되고 난 뒤 <댄디맥> 생각도 달라진 것 같았어요.
"주인님!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더불어 살아야 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한다는 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지!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면 좋은데 말이야.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
"주인님!
자연 그대로 살아가야겠어요.
서로 의지하며 함께 공존하는 삶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사람보다 더 욕심을 부리는 건 강아지 같아요.
먹을 것을 보면 강아지들은 혼자만 배 터지게 먹으려고 했어요.
저부터 생각을 바꿀게요.
혼자만 먹지 않고 서로 나눠먹는 강아지가 될게요.
처음에는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알아요.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고 같이 공존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어렵지 않을 거예요."
"<맥>!
너에게 또 배운다.
고맙다!"
주인은 <댄디맥>의 말을 듣고 부끄러웠어요.
만물의 영장이라 하면서도 반려동물 보다 못할 때도 많았아요.
그런데도
무엇인가 의지할 것이 있다는 것은 주인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어요.
오늘은
<고흐> 작품 속 주인공으로 탄생한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 자랑스러웠어요.
ᆢ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6
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하며
keyword
강아지
고흐
상상
28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동화작가 김동석
직업
출간작가
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구독자
86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4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6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