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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강아지 <댄디맥>-7

상상에 빠진 동화 0511 너를 위하여!

by 동화작가 김동석

7. 너를 위하여!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 새롭게 선보인 패션을 입고 캔버스 안으로 들어갔어요.

홍지연 작가의 열정이 새로운 패션과 어울리는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어요.

젊어진 <댄디맥> 같았어요.

명작의 틀을 벗어난 <댄디맥>의 모습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선하다며 좋아했어요.


"<맥>!

새롭게 만들어준 옷 어때?"

주인은 솜씨를 발휘한 옷을 입히고 <댄디맥>에게 물었어요.


"좋아요!

아주 신선한 것 같아요.

미용까지 했더니 명작 중에 명작이 탄생한 것 같아요."


"그렇지!

내가 만들어준 옷이 신선하지.

젊게 보여 좋지!"


"네!

주인님.

그런데

주인님 솜씨가 좋은지 홍지연 작가 그림 솜씨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캔버스 속에 들어간 제 모습이 멋진 걸 보니까 홍지연 작가 그림 솜씨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

맘대로 해석하렴."

주인은 속상했어요.

만들어준 옷보다 그림 속 주인공 <댄디맥>이 더 멋지고 예뻤어요.


"주인님!

속상해하지 마세요.

옷은 편하고 좋아요.

특히

목에 걸친 리본이 맘에 들어요.

신사처럼 보이죠.

멋쟁이 신사처럼 말이죠."


"그래!

아주 멋지다.

신사!

세계 최고의 신사 같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주인의 화난 표정도 못 보고 자신의 멋진 모습만 자랑했어요.

파란 모자, 파란 리본, 파란 옷을 만들어 <댄디맥>에게 입히고 싶었던 주인은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홍지연 작가도 명작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몰두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그림 홍지연



별이 반짝이는 캔버스!

그 안으로 들어간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의 표정이 달랐어요.

자유롭고 행복해 보였어요.

그동안 명작의 틀에 갇혀있던 표정보다 더 행복해 보였어요.

홍지연 작가가 말하지 않아도 포즈를 취하고 표정 연기를 했어요.


"<맥>!

아주 행복해 보인다.

무슨 일이야?"

주인이 봐도 달랐어요.


"주인님!

틀에 박힌 삶이란 힘든 것 같아요.

명작 속으로 들어가 유명한 작가의 주인공처럼 보여 좋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어요.

명작의 가치와 작가의 가치를 떨어뜨릴까 봐 걱정되었어요.

그런데

홍지연 작가가 자신만의 틀을 자유롭게 만든 작품 속 주인공이 되고 난 뒤 알았어요.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말이에요."


"<맥>!

자유로운 영혼이란 말이 있단다.

사람도 자유롭게 사는 걸 좋아하지.

너도

자유로운 삶이 좋다는 걸 알겠지.

줄이 목을 조여 오면 자유가 사라진다는 걸 잊지 마."


"네!

멋진 강아지가 되려면 알아서 규칙과 질서를 지켜야겠어요."


"그럼!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규칙과 질서가 있는 거야.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갈 때 행복은 두 배로 증가한단다."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았어요.

자신의 목을 잡아당기는 줄이 자유를 빼앗고 억압과 고통을 주는 것도 알았어요.

<댄디맥>은 자신과 줄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행복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반려동물도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법을 배워야 했어요.

주인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반려동물이 되어야만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걸 <댄디맥>은 알았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8

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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