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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8
상상에 빠진 동화 0512 보는 즐거움!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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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보는 즐거움!
여행은 배울 점이 많았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양평에서 부산까지 차로 이동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
어요.
그동안
집에서 거울만 보고 살았던 걸 후회하게 되었어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신비롭고 아름다웠어요.
집에서 보는 것과 달랐어요.
모든 것이 집에서는 익숙한 것이었다면 여행 중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신비스럽고 새로운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들이었어요.
"<맥>!
여행 가서 좋지, "
"네!
아주 좋아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요.
고속도로에 차가 많은 줄 몰랐아요."
"차가 많지.
모두 어디를 가는지 모르겠다."
"미술관!
저처럼 미술관 가는 차인가 봐요.
부산에 도착하면 저 사람들도 볼 수 있을 거예요."
"<맥>!
미술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놀러 가거나 볼 일 있어서 어딘가 가는 중일 거야.
우리처럼 부산까지 미술관 가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주인은 <댄디맥>을 통해서라도 나비효과를 일으켜 사람들이 미술관으로 오길 바랐어요.
사람은 죽어도 예술품은 남아 역사의 주인이 되는 것을 볼 때마다 주인의 마음속에는 예술품의 가치가 소중했어요.
명작 속으로 들어간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의 작품도 보는 즐거움을 인정받고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했어요.
부산 가는 차에 탄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사진 사라 김
양평복합문화공간 <카포레> 2층/밖을 응시하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사진 사라 김
양평 복화문화공간 전시장에서 <댄디맥>은 창문을 통해 밖을 응시하며 오랫동안 있을 때도 많았어요.
매일 보는 환경에 길들여진 탓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어요.
밖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라도 보면 소리치고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집에서 거울 보고 있듯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전망이 좋다고 하는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행복한 곳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기분 좋았어요.
좋은 환경에서 사는 <댄디맥>은 거울 속의 자신만 바라봤을 뿐 바깥세상의 어떤 것도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보며 힘이 나는 듯했어요.
아픈 몸을 이끌고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런데
명작 속 주인공이 된 뒤 미술관이나 갤러리 초대를 받고 안 갈 수는 없었어요.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곳에 대형견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주인 입장에서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어요.
"<맥>!
힘들지, "
주인은 차창밖으로 내다보는 <댄디맥>을 지켜보며 말했어요.
"아니요!
차가 속도를 내지 않아 좋아요.
낯선 곳에 간다는 건 두려운 일이지만 그곳에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새로운 것과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 주는 선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어른스럽군!
사람들은 낯선 곳에 가면 두려움이 앞서는데 말이야.
변화는 불편하고 두렵게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의 서막이라고 해야 할 거야.
<맥>!
이번 여행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이 되면 좋겠다."
"네!
창문을 통해 보는 세상이 제게 많은 에너지를 주고 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부산 가는 모습/사진 사라 김
주인은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이 명작 속 주인공으로 자리한 뒤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강아지 한 마리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의 <댄디맥>은 사람이 하지 못한 일을 해주고 있었어요.
미술관에 사람을 오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곳에 <댄디맥>을 보러 온다는 것과 명작 속 주인공 강아지를 보겠다고 오는 관람객이 많았어요.
명작 속 주인공 <댄디맥>의
스타성이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킨 점은 대단했어요.
부산 전시장/<댄디맥, 사라 김, 홍지연 작가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전시장 입구서 포즈/부산갤러리 와치/사진 사라 김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었어요.
한 곳에 머물며 새로운 것을 보지 못했다면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았을 거예요.
<댄디맥>은 집에 머물며 항상 같은 환경 속에서 벽에 걸린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기만족에 빠져있었어요.
그런데
먼 여행을 떠나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운 것 같았어요.
ᆢ
멋쟁이 강아지 <댄디맥>!-9
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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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즐거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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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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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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