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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선물한 꿈!-1

상상에 빠진 동화 0514 돼지를 잡았어요!

by 동화작가 김동석

1. 돼지를 잡았어요!





동수는 돼지를 잡았어요.

저금통에서 오천 원이나 나왔어요.

돈을 주머니에 넣고 시장에 갔어요.

장날마다 오는 병아리 아저씨를 찾아갔어요.


"아저씨!

병아리 한 마리에 얼마 해요?"


"병아리 사려고!

한 마리에 오백 원이야.

몇 마리 줄까?"


"열 마리 주세요!

제가 골라도 괜찮죠."


"그럼!

골라 봐."


동수는 병아리 한 마리씩 만져보고 골랐어요.

병아리 열 마리를 사들고 집으로 향했어요.


"잘 키워야지!"


마루 밑에 병아리 집도 만들었어요.

동수는 닭장에 병아리를 넣고 먹이를 주었어요.

물도 주고 지렁이도 잡아 주었어요.

병아리는 무럭무럭 자랐어요.


동수는 병아리를 잘 키워 <토종닭 대회>에 나갈 생각이었어요.

우승 상금은 백(100)만 원이나 되었어요.




그림 박정은



동수는 닭을 키워 팔아 그 돈으로 새끼돼지를 살 계획도 세웠어요.

그다음에는 돼지를 팔아 송아지 한 마리를 사겠다는 큰 꿈도 있었어요.

동수는 병아리를 잘 키울 자신이 있었어요.


그림 박정은




동수는 학교 갔다 오면 병아리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갔어요.


개구리

지렁이

미꾸라지

새우

거미

개미

물방개

소금쟁이

나비

잠자리

꿀벌


동수는 무엇이든 잡아 병아리들에게 주었어요.

동수 뒤를 졸졸 따라오던 병아리들은 잘 먹었어요.

병아리들은 무럭무럭 자랐어요.


"<토종닭 대회>에 나가려면 잘 먹어야 해!

몸집이 크고 건강한 닭을 뽑는단 말이야.

꼭!

일등 해야 돼.

난!

일등 상금이 필요하단 말이야."


동수는 병아리들 앞에서 수다를 떨었어요.


'꼬꼬! 꼬꼬꼬댁!'


병아리들도 동수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았어요.

병아리들은 무럭무럭 자랐어요.

동수가 잡아주는 것은 무엇이든 잘 먹었어요.

병아리가 커갈수록 동수 꿈도 커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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