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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선물한 꿈!-5

상상에 빠진 동화 0518 모두의 꿈!

by 동화작가 김동석

5. 모두의 꿈!




우승!

모두의 꿈이었어요.

매년 열리는 <토종닭 대회>를 준비하며 닭을 키우는 사람들의 꿈이었어요.


"누가 우승할까!"


"<김밥>은 빼고!

말해 봐."


"모르겠어!

모든 닭들이 건강하고 몸집이 크잖아."


동수는 처음 대회라 우승 꿈을 접었어요.

<꿍이>가 몸집이 크고 건강하게 보였지만 심사위원 마음까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리 박정은

심사위원장이 무대에 올라왔어요.


"여러분!

이번 대회 심사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건강하고 몸집이 큰 닭들이 많아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최선을 다해 우승 닭을 결정했습니다.


"<제7회 토종닭 대회>!

입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3위 김명수 <틱틱>!

2위 박은정 <멱살>!


이번 대회 1위는

김동수 <꿍이>가 입상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입상자는 모두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동수야!

축하해."


"<꿍이>가 일등이야!

동수야 축하한다."


친구들이 동수를 부르며 축하했어요.

동수는 어리둥절했어요.


동수는 <꿍이>를 번쩍 들고 무대로 올라갔어요.

<꿍이>도 좋은지 노래 불렀어요.


그리 박정은



동수는 상금 백(100)만 원을 받았어요.


"동수군!

상금은 어디에 쓸 거예요?"


사회자가 물었어요.


"엄마 드릴 거예요.

새끼돼지도 한 마리 살 거예요."


동수는 돼지를 키우고 싶었어요.

돼지가 커서 새끼를 낳고 또 낳아서 팔아 송아지 한 마리 사는 게 꿈이었어요.


동수는 엄마와 함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어요.

오늘 우승한 <꿍이>에게 미꾸라지를 잡아줄 생각이었어요.


"잘했다!

내년에도 나갈 거야?"


엄아가 택시 안에서 물었어요.


"네!"


대답한 동수는 창밖을 내다봤어요.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활짝 웃는 것 같았어요.




그림 박정은


<꿍이>가 우승했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졌어요.

동수엄마는 막걸리를 주문하고 닭백숙 끓일 토종닭 다섯 마리도 배달 시켰어요.

오늘 저녁에 동수네 마당에서 파티가 열릴 것 같았어요.


"동수야!

집집마다 다니며 어른들께 저녁식사 하러 집으로 오시라고 이야기하고 와라."


엄아가 부엌에서 닭백숙 끓이며 말했어요.

동수는 닭장에 <꿍이>를 가두고 이웃집으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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