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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ug 21. 2024

그림자의 삶!

착각에 빠진 동화 418

그림자의 삶!




그들의 삶!

빛은 그림자의 삶 깊이 파고들었어요.

살아가는 그림자 삶에 빛은 생명의 은인이었어요.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림자는 최선을 다해 살았어요.


"빛이 없으면 어떡하지!

우린 빛이 없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잖아."


왼쪽 자리에 우뚝 선 그림자는 사라질 빛을 걱정했어요.


"걱정 마!

빛은 밝고 어둠의 차이가 있을 뿐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채로 세상에 존재하게 될 거야."


"맞아!

내 삶의 주인공이잖아.

빛이 없으면 우리뿐만이 아닌 많은 존재들이 사라질 거야.

그러니까

나만 사라진다거나 죽을 거란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당당하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거야.

그림자 삶에 관심 있는 사람도 없을 거야.

나는 나답게 살고 너는 너답게 살면 되는 거야."


그림자들은 자신의 삶에 당당하기로 했어요.



사진 김동석




위기는 곧 기회란 말이 있듯이 그림자의 삶도 반짝반짝 빛났어요.

지구 변화의 중심에 자리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할 때 그림자는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어요.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중요한 사회야!

나와 너의 관계가 돈독해야 불확실한 사회를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나만!

또는 혼자만 살겠다고 울타리 치고 담을 높이 쌓는다면 서로의 관계는 깨질 거야.

절대적인 관계를 상대적으로 바꿔야 하고 이기적인 사고를 이타적 사고로 바꿔야 서로가 원하는 관계가 성립될 거야.

그러니까!

나와 너의 관계를 잘 맺어가야 할 거야."


키가 큰 그림자의 말처럼 현실은 기대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어요.

빛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그림자!

그들의 삶이 아름다운 건 묵묵히 살아간다는 것과 불만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삶이란!

빛과 어둠이 교차하듯 살아가는 것이다.

밝은 날이 있으면 어두운 날도 있다.

거울 속 자신만 바라보지 말고 말없이 서있는 그림자의 삶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거야."


오른쪽 그림자 말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나의 그림자!

언제나 함께 하지만 소중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어둠 속에 자리한 그림자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불만이 없었어요.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면 보인다는 걸 알고 기다릴 뿐이었어요.


의 그림자!

너의 그림자!

미래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확실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미래가 곧 나의 미래가 될 거란 믿음을 가져야겠어요.


모두의 그림자!

우리는 모두의 그림자가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서로 의지하며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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