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에 빠진 동화 441
악동과 오로라!
빛과 어둠!
둘이 투명한 유리를 만났다.
유리를 통과한 빛은 어둠 위에 오로라를 연출했다.
신비롭다!
캐나다나 아이슬란드에 가야 볼 수 있는 오로라!
안방에서 볼 수 있다니 놀랍고 경이로울 뿐이다.
초록 모자 쓴 악동이 입김을 불어놓은 듯 초록은 허공을 날아올랐다.
ᆢ
지금이 우리에게는 꿈이야
너와 나 둘이서 추는 춤이야
기분은 미친 듯이 예술이야
ᆢ
싸이의 <예술이야> 노래가 생각났다.
작품에 대한 감동이 전해졌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몽환적!
빛과 어둠이 연출한 작품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그동안
나오미 G 작가가 숲에서 찾던
외광 <외광=KOMOREBI(木漏日)>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높은 온도의 가마 속에서 잘 견뎌낸 유리의 절규일까!
빛과 어둠의 명암에 따라 작품은 또 다른 작품으로 변화를 꿈꾸며 모습을 보여준다.
불의 힘!
가마 속에서 절규하듯
뜨거운 열기를 맞이한 유리는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되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르게 보일 작품!
가마에서 작품이 나올 때마다 감동이 전달된다.
어떤 작품은 우주를 축소한 것 같았다.
또
어떤 작품은 형이상학적이고 불규칙적이지만 신비롭다.
어둠이 가장 짙은 시각!
동트는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빛의 연출은 작품이 갖는 독창성을 갖췄다.
<악동과 오로라>!
작품명을 정해봤다.
작가가 작품명을 사용할지 모르겠다.
"후우!
불면 사라지겠지."
착각이었다.
어둠 속 오로라는 입으로 불어도 꼼짝하지 않았다.
우주에서 펼쳐지던 오로라가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어둠이 짙을수록 아름다운 오로라가 되었다.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를 뚫고 지나가듯 빛은 투명 유리를 통과하며 마법을 부렸다.
벌써
다음 가마에서 나올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