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밭 허수아비!

상상에 빠진 동화 0489

by 동화작가 김동석

고구마밭 허수아비!






가을밤!

검은산에서 마을로 멧돼지 떼가 내려왔어요.

매일 쓰레기통을 수거해가서 마을에는 먹을 것이 없었어요.

마을 이곳저곳 다니며 먹을 것을 찾던 멧돼지 떼 대장 <킹킹>은 진수네 고구마밭이 생각났어요.

작년 가을!

멧돼지들은 진수네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훔쳐 먹었어요.


"밤나무골!

진수네 고구마밭으로 가자."


킹킹은 밤나무골을 향해 걸으며 말했어요.

배고픈 멧돼지들은 킹킹의 뒤를 따라 걸었어요,


무더운 여름!

진수 아빠는 바빴어요.

가을이 오기 전에 고구마밭을 지켜줄 허수아비를 만들어야 했어요.


아빠 허수아비

엄마 허수아비

아들 허수아비

딸 허수아비


진수아빠는 가족 허수아비를 만들어 고구마밭에 갖다 놓았어요.

진수아빠가 만든 허수아비는 서로 말하고 대답하는 AI인공지능이 탑재된 허수아비었어요.


진수아빠

진수엄마

아들 진수

딸 주희


가족 목소리가 녹음된 AI 허수아비었어요.

몇 달 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듯 AI허수아비는 사람처럼 말을 잘했어요.

그것도 모르고 멧돼지 가족이 진수네 고구마밭으로 향했어요.


"저기!

진수네 고구마밭이야."


앞장서 걷던 킹킹이 말했어요.

그런데

고구마밭에는 달빛에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진수아빠가 만든 AI허수아비었어요.


"아빠!

오늘 밤에 멧돼지들이 올까요?"


진수네 고구마밭에서 들렸어요.

진수 목소리었어요.


"글쎄!

오면 잡아서 파티해야지."


진수아빠 목소리었어요.


"아빠!

삼겹살 파티 해요."


딸 주희가 말했어요.

주희는 삼겹살을 좋아했어요.


"멧돼지가 잡혀야지!

삼겹살 파티는 꿈도 꾸지 마."


진수엄마 목소리었어요.


고구마밭에서 진수 가족들의 수다가 멀리까지 들렸어요.


고구마밭 가까이 다가온 킹킹과 멋돼지 들은 깜짝 놀랐어요.

어두운 달빛에 사람들의 모습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AI허수아비가 진짜 사람처럼 보였어요.

진짜

사람이 일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이상하다!

사람들은 밤에 일하지 않는데 말이야."


킹킹은 눈을 크게 뜨고 고구마밭을 바라봤어요.

목소리도 들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멈춰 서서 지켜봤어요.

"진수네 가족이야!

고구마를 지키려고 밤에도 일하는 건가."


킹킹은 놀랐어요.

달빛에 빛나는 진수아빠 모습을 봤어요.


"돌아가야겠다!

고구마밭에 들어갈 수 없어."


킹킹은 새끼 멧돼지들에게 말하고 돌아섰어요.

멧돼지들은 대장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어요.


진수네 고구마밭은 멧돼지 습격을 피할 수 있었어요.

AI인공지능이 장착된 허수아비 덕분이었어요.

진수아빠는 고추밭이랑 옥수수밭에도 AI인공지능 허수아비를 만들어 갖다 놨어요.

새들도 산짐승도 내려오지 않았어요.

농작물 지키는 효과가 좋았어요.


검은산 골짜기에 사는 멧돼지들은 더 멀리 먹을 것을 찾아 떠났어요.


밤마다

진수네 고구마밭에서는 가족들의 대화가 이어졌어요.

진수와 동생 주희는 학교이야기를 했어요.

숙제하는 것과 고구마밭 허수아비 이야기도 했어요.


검은산 숲에 사는 노루와 토끼도 진수네 고구마밭에 오지 않았어요.

밤마다

진수 가족이 고구마밭을 지킨다는 소문 때문이었어요.


"올해는 고구마 수확을 많이 하겠어!

모두

허수아비 덕분이야."


진수아빠는 기분이 좋았어요.


"당신이 농사지으며 한 일 중에

말하는 허수아비 만든 것이 최고입니다.

당근밭이랑 배추밭에도 AI허수아비 만들어 주세요."


진수엄마도 좋았어요.

올해는 멧돼지 습격을 받았던 작년보다 고구마 수확이 많을 것 같았어요.


진수네 고구마밭 허수아비는 낮이나 밤이나 수다를 떨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고구마밭을 지나며 말을 걸면 대답도 했어요.


"신기해!

허수아비가 말하는 세상이라니."


마을 사람들은 놀랐어요.

진수아빠에게 AI허수아비 제작을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첫 서리가 내린 날!

진수네는 고구마를 캤어요.

작년보다 많은 고구마를 캘 수 있었어요.

AI허수아비 덕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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