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5

상상에 빠진 동화 0497 또 올 거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거야!




고양이 <도도>는 물러서지 않았어요.

멧돼지 <뿌뿌>의 힘을 이길 수 없었던 도도는 이리저리 피하며 맞서 싸웠어요.


멀리!

동수아빠가 괭이를 들고 고구마밭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어요.

뿌뿌는 고양이를 피해 숲으로 도망쳤어요.

도도가 무서워 도망친 것은 아니었어요.

동수아빠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도망쳤어!

도도가 이겼어."


하고 말하며 들쥐 <달빛>이 도도에게 달려갔어요.

그 뒤를 두더지 <팅팅>이 따랐어요.


"도도!

어디 있는 거야.

간식 사 왔다."


고구마밭에 도착한 동수아빠가 도도를 불렀어요


"야옹!

여기 있어요.

멧돼지가 왔었어요."


흙을 뒤집어쓴 도도가 동수아빠에게 다가가며 말했어요.


"멧돼지!

그 녀석이 또 오기 시작했구나.

어쩔 수 없지.

그 녀석도 먹을 게 없으니 숲에서 내려왔겠지.

도도!

그 녀석 하고 싸웠구나.

다친 곳은 없지?"


동수아빠는 도도를 살펴봤어요.


"다친 곳은 없어요!"


"이리 와 봐!

흙을 털어야겠다."


동수아빠는 도도의 몸에서 흙을 털어주었어요.

도도는 참치 간식을 맛있게 먹었어요.

조금 남겨

달빛과 팅팅에게 줄 생각이었어요.


"맛이 없어!

다 먹어.

남기지 말고."


하고 말한 동수아빠는 고구마밭으로 들어갔어요.

멧돼지와 고양이가 치열하게 싸운 흔적이 보였어요.


"허허허!

들쥐를 잡으라고 했더니.

멧돼지를 잡게 생겼군."


동수아빠는 기분이 좋았어요.

도도가 멧돼지 잡은 것보다 더 좋았어요.

산 너머로 해가 사라지자 동수아빠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AI가생성한 고양이와 들쥐/김동석



도도는 달빛과 팅팅을 찾았어요.


"나와 봐!

참치 통조림 먹어 봐.

맛있으니까."


하고 도도가 외치자

단풍나무 가지에서 달빛이 내려왔어요.


"맛있겠다!

그런데

그 녀석 또 오겠지."


달빛은 걱정되었어요.

뿌뿌가 밤에 올 것 같았어요.

힘센 멧돼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아는 달빛이었어요.


"또 올 거야!

또 싸워야지.

이길 수 없는 싸움이지만 노력해 봐야지."


도도는 힘센 멧돼지를 이길 수 없었어요.

하지만

고구마밭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미안해!

도와주지 못해서.

난!

무서웠어."


하고 달빛이 말하자


"나도 무서웠어!

미안해."


팅팅이 다가오며 말했어요.


"나도!

무서웠어.

멧돼지 이빨이 날카로웠어."


도도가 말을 하며 참치 캔을 가리켰어요.

달빛과 팅팅은 맛있는 참치를 먹었어요.


그날밤!

검은산 골짜기에 동그란 불빛이 여러 개 보였어요.

멧돼지 떼가 숲에서 내려오는 것 같았어요.

동수네 고구마밭으로 향하는 것 같았어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