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96
달콤한 솜사탕!
초등학교 앞!
솜사탕 파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다양한 색의 솜사탕이 리어카 위에 꽂혀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던 아이들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솜사탕을 하나씩 사 들고 집으로 향했어요.
"서라야!
어떤 색으로 살 거야?"
민지가 서라에게 물었어요.
"난!
분홍색.
넌!
어떤 색으로 살 거야?"
하고 서라가 민지에게 물었어요.
"난!
할미꽃.
아니
민들레꽃."
"그게 뭐야!
할미꽃이 어디 있어.
민들레꽃도 없잖아."
"아니야!
내가 말을 잘 못 했어.
난!
할미꽃과 민들레꽃 씨앗 색을 말한 거야.
미안해!"
민지가 설명해 줬어요.
"분홍!
아니
노랑!
둘 중어 어떤 것으로 할 거야?"
서라가 할미꽃과 민들레꽃을 생각하며 물었어요.
"둘 다 틀렸어!
난
하얀색으로 살 거야."
하고 민지가 말했어요.
민지는 알았어요.
할미꽃과 민들레꽃이 하얀 솜사탕 같은 씨앗을 만들어 바람 따라 여행하는 것을 알았어요.
"맞아!
하얀색이지.
그럼!
나도 하얀색으로 살 게.
아저씨!
하얀 솜사탕 두 개 주세요."
서라가 돈을 주며 말했어요.
"고마워!
내일은 내가 사 줄게."
하고 민지가 말했어요.
"알았다!
하얀 솜사탕이 제일 달콤하지."
아저씨는 민지와 서라에게 하얀 솜사탕 하나씩 주었어요.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 손에 잡힌 다양한 색의 솜사탕이 무지개 꽃을 피운 것 같았어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솜사탕 리어카는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다음에 초등학교 앞을 떠났어요.
따스한 봄날!
민지는 엄마와 함께 미술관에 갔어요.
그곳에서 할미꽃과 노란 민들레꽃을 봤어요.
"엄마!
할미꽃 예쁘지."
"예쁘다!
노란 민들레도 예쁘고.
하얀 꽃씨가 되어 같이 여행을 떠날 것 같구나."
"엄마!
하얀 꽃씨가 되어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어린 왕자와 여우가 사는 별까지 갈 수 있을까요!"
"글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까지 갈 거야.
그곳에
어린 왕자와 여우가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부럽다!
바람만 불면 어디든 갈 수 있어서 좋겠다."
민지는 할미꽃과 민들레꽂이 부러웠어요.
"엄마!
할미꽃은 빨강 꽃씨가 되고 민들레꽃은 노란 꽃씨가 되면 좋겠어요.
그럼
하얀 구름과 잘 어울려서 꽃씨가 하늘을 날아갈 때 아름다울 것 같아요."
"그렇지!
엄마도 어릴 적에 그런 생각을 했단다.
그런데
두 꽃은 하얀 꽃씨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는구나.
어쩔 수 없지."
엄마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말했어요.
"엄마!
내가 과학자가 되면 연구해 볼 게요.
할미꽃과 민들레꽃의 꽃씨가 다양한 색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게요."
민지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솜사탕 아저씨처럼 할미꽃과 민들레꽃의 씨앗도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갖게 해주고 싶었어요.
집에 돌아온 민지는 스케치북을 꺼냈어요.
미술관에서 본 할미꽃과 민들레꽃을 그렸어요.
"내일은 빨강 솜사탕을 사 먹어 봐야겠어.
맛이 어떨까!"
그날 밤!
민지는 꿈속에서 무지개 색을 띤 할미꽃과 민들레꽃이 하늘을 날아가는 걸 봤어요.
하얀 구름에 맞춰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민지는 꽃씨를 따라 달렸어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