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도깨비!-3

상상에 빠진 동화 0504 도깨비 선생님!

by 동화작가 김동석

도깨비 선생님!




공동묘지에서 춤추던 도깨비!

영수와 선미의 추천으로 일일 선생님이 되었어요.

학교에 도착한 도깨비는 영수와 선미의 안내로 교실로 향했어요.


영수반 교실은 시끌시끌했어요.

옆반 친구들도 도깨비 선생님을 보기 위해 복도에 가득했어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


도깨비는 아이들에게 인사했어요.

아이들도 도깨비가 무섭지 않았어요.


교실에 들어온 도깨비는 밝은 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을 만났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질문 있으면 손들고 물어보세요."


하고 도깨비 선생님이 말하자


"선생님!

도깨비도 걱정이나 고민이 있어요?"


하고 윤수가 물었어요.


"걱정!

있어요.

제가 사는 곳이 공동묘지인데 그곳을 철거하고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지 않았어요.

주변에 공동묘지도 없어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창고에 살까 고민 중이랍니다."


하고 도깨비 선생님이 말하자


"우리 아파트로 오세요!

지하 주차장이 넓어요.

지하에 창고도 있어요."


하고 민지가 말했어요.

민지가 사는 아파트는 세대수가 많았어요.

지하 주차장도 3층까지 있었어요.


"고마워요!

그런데 아파트 주민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도깨비 선생님은 걱정되었어요.

사람들과 아파트 주변에서 살아갈 용기도 없었어요.


"선생님!

공동묘지가 많은 나라로 이민 가면 되잖아요."


하고 은주가 말했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유럽이나 남미로 이민 갈까 생각 중입니다.

그곳에는 공동묘지가 많다고 들었어요."


하고 도깨비가 대답하자


"안 돼요!

도깨비는 대한민국에 살아야 해요."


하고 영수가 말했어요.


"맞아요!

도깨비는 한국에 있어야 해요.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한국에 살아야 합니다.

공동묘지가 없으면 만들어주면 되잖아요."


선미였어요.

선미도 도깨비가 이민 가는 건 싫었어요.







도깨비는 수업을 마치고 공동묘지로 돌아갔어요.

아이들은 다음 주 일요일 도깨비 선생님과 소풍 가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영수와 선미는 도깨비와 같이 집에 가서 좋았어요.

친구들은 영수와 선미를 부러워했어요.

도깨비와 춤추는 영수와 선미를 따라 가 춤추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집 방향이 달라서 따라갈 수 없었어요.


곧!

영수네 마을은 사라질 것 같았어요.

마을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소문이 사실이었어요.




소풍 간 도깨비와 아이들



일요일 아침!

도깨비는 갓 쓴 고양이 <모나코>랑 아이들을 기다렸어요.

아이들과 함께 소풍 가기로 한 날이었어요.

도깨비는 오랜만에 도깨비방망이를 사용해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먹밥, 떡볶이, 김밥, 만두, 잡채 등을 만들었어요.

아이들과 먹을 생각에 도깨비는 기분이 좋았어요.


멀리

갓 쓴 고양이 <모나코>가 도시락을 들고 오는 모습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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