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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1

상상에 빠진 동화 0530 춤추는 대왕문어!

by 동화작가 김동석

춤추는 대왕문어!




거센 파도가 치는 날!

대왕문어는 바다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파도 위에 올라가 춤추는 대왕문어의 이름은 <파파>!

파파는 폭풍이 몰고 오는 거센 파도를 좋아했어요.


지구의 행성에서 칠십(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의 대왕은 문어였어요.

고래나 상어가 아니었어요.

수백 년을 산다는 거북도 아니었어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몸집도 크고 힘도 센 대왕문어는 바다의 왕 노릇을 했어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파파가 피아노 협주곡에 맞춰 파도 위에서 춤추는 모습은 장관이었어요.

파파는 피아노 협주곡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바람도 알고 있는 듯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날이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주었어요.

파파가 춤추면 상어나 가오리도 함께 파도를 타며 춤추었어요.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은 파도 위에서 춤추는 광경을 구경하며 즐거워했어요.


"조심해!

다리를 조심하란 말이야.

한 대 맞으면 죽을 수 있어."


참치 한 마리가 크게 외쳤어요.

거센 파도를 내려치는 파파의 다리 힘은 놀라울 정도였어요.

물고기 수백 마리를 죽일 수 있는 힘이었어요.


"더 먼 곳에서 구경해!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몸집이 큰 갈치가 한 마디 했어요.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은 파파의 다리가 닿지 않는 곳에서 구경했어요.

거센 파도 위에 올라가 춤추고 싶었지만 포기했어요.

그런데

상어와 가오리는 하늘을 날며 파파와 함께 춤추며 놀았어요.


파도 위에서 춤추는 대왕문어 <파파>


거센 파도 위로 천둥 번개가 쳤어요.

무서운 공포가 밀려오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파파는 더 신나게 춤추며 놀았어요.

상어와 가오리도 거센 파도를 즐기는 것 같았어요.

구경하던 물고기들은 모두 거센 파도를 피해 잔잔한 바다를 찾아 떠났어요.

폭풍우가 몰아친 바다에는 대왕문어, 상어, 가오리 뿐이었어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제2장조."


파파가 하늘을 향해 외쳤어요.

그 뒤를 상어와 가오리가 더 크게 외쳤어요.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들렸어요.

파파는 다리를 길게 뻗으며 거센 파도를 내려쳤어요.

물방울이 이곳저곳에 떨어졌어요.

상어와 가오리는 바다 깊숙이 들어갔다 하늘 높이 치솟았어요.

그 모습을 하늘과 바람은 지켜봤어요.

거센 파도가 잠잠해지자 파파는 더 이상 춤추지 않았어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갔어요.


"파파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거센 파도가 밀려와야 볼 수 있겠지."


상어도 거센 파도가 사라지자 심심했어요.

춤추는 즐거움이 사라지자 바닷속으로 사라질 준비를 했어요.


"파도가 없으면 어때!

태평양이나 대서양까지 헤엄치며 놀면 되잖아."


가오리는 거센 파도가 사라져도 심심하지 않았어요.


"좋아!

태평양으로 헤엄쳐 가자."


하고 말한 상어가 앞장서 수영하기 시작했어요.

가오리도 파도를 뒤로 하고 상어 뒤를 따라 수영을 시작했어요.



파도 위에서 춤추는 대왕문어, 상어, 가오리



파도가 잠잠해진 바다 위로 크루즈선이 지나가고 있었어요.

대왕문어, 상어, 가오리가 춤추던 바다 위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크루즈선은 천천히 움직였어요.


사람들은 잠잠한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갈매기 떼들이 크루즈선 주변을 맴돌며 사람들이 던져 주는 과자를 받아먹으며 날아다녔어요.


"새우깡!

제일 좋아하는 과자예요."


갈매기 한 마리가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을 향해 외쳤어요.


"저는 짱구 과자를 좋아해요!"


"저는 감자깡!

아니다.

삼양라면을 좋아해요."


어린 갈매기는 딱딱한 생라면을 좋아했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들고 있는 과자를 줄 뿐이었어요.

쿠키, 파자 조각, 햄버거 조각, 육포, 땅콩, 아몬드 등을 던져주었어요.

갈매기들이 원하는 과자는 많지 않았어요.


고요의 바다 위 크루즈선



고요한 바다가 출렁거렸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이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지진이나 화산이 폭발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바닷물이 출렁이며 큰 파동을 만들어 갔어요.

그 한가운데 크루즈선이 지나고 있었어요.

바다 밑은 고요한 바다가 아니었어요.











..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선물!

텍스트가 필요 없는 이미지와 영상의 시대.

하얀 도화지에 글자를 쓰고 감동을 주던 시대는 다시 올 수 있을까.

대왕문어 <파파> 한 마리가 펼치는 바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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