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43
붙잡힌 녀석!
꽃밭에 멧돼지 떼의 습격이 자주 있었어요.
거미줄 덕분에 꽃밭은 안전했어요.
그런데
고양이들이 꽃밭을 엉망으로 만들었어요.
청개구리도 꽃밭을 깨끗이 이용했는데 고양이 두 녀석만 꽃밭을 돌아다니며 예쁜 꽃을 꺾고 놀았어요.
청개구리와 곤충들이 거미를 찾아갔어요.
고양이가 꽃밭을 망가뜨리는 것도 이야기하고 꽃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킬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어요.
"알았어!
내가 거미줄을 칠게.
고양이들이 다니는 길을 알아.
그 꽃밭 입구에 튼튼한 거미줄을 치면 고양이를 잡을 수 있을 거야."
거미의 말을 들은 곤충들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청개구리도 꽃밭 한가운데 놀던 곳으로 돌아갔어요.
거미는 고양이가 다니던 길 입구에 거미줄을 쳤어요.
튼튼한 거미줄이었어요.
멧돼지 떼도 뚫을 수 없는 거미줄이었어요.
"으악!
이게 뭐야."
고양이가 거미줄에 걸렸어요.
꼼지락 거릴수록 거미줄이 목을 조여왔어요.
거미줄에 고양이가 잡혔어요.
"고양이가 잡혔다!"
꽃이 외쳤어요.
곤충들이 달려왔어요.
거미도 달려오고 청개구리도 달려왔어요.
"누구야!
이곳에 거미줄 친 녀석.
빨리 풀어줘!"
고양이가 외쳤어요.
그런데
아무도 고양이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청개구리!
범인은 너지.
넌!
이곳에서 나가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고양이가 크게 외쳤어요.
청개구리가 다가갔어요.
큰 거미도 다가갔어요.
고양이는
튼튼한 거미줄을 탈출할 수도 끈을 수도 없었어요.
"가까이 오지 마!"
고양이는 거미에게 소리쳤어요.
거미는 말없이 고양이에게 다가갔어요.
"오지 마!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고양이가 소리치며 몸부림칠수록 거미줄이 조여갔어요.
"으악!
살려 줘."
고양이가 외쳤어요.
"이봐!
모두 노력해서 꽃밭을 보호해야 해.
너처럼!
꽃밭을 망가뜨리면 안 돼!"
거미가 한 마디 했어요.
"맞아!
꽃밭을 예쁘게 가꿔야 해."
나비가 말하자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이 많이 피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너처럼 꽃밭에서 뒹굴고 꽃을 꺾으면 안 돼."
꿀벌도 한마디 했어요.
꽃과 청개구리도 한 마디씩 했어요.
고양이는
자신이 거미줄에 걸려 죽을 뻔한 이유를 알았어요.
몸에서 힘이 쭉 빠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