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08화

멧돼지 습격!

상상에 빠진 동화 0540

by 동화작가 김동석

멧돼지 습격!






멧돼지 떼의 습격이 시작되었어요.

작년에도 멧돼지 습격에 꽃밭에서 자라던 꽃이 꺾이고 죽었어요.

멧돼지 떼는 코와 힘을 이용해 꽃밭을 파해쳤어요,

땅속에 사는 곤충과 애벌레를 잡아먹고 달콤한 꿀이 가득한 꽃을 꺾어 먹었어요.


"안 돼!

이번에는 들어갈 수 없어."


거미가 외쳤어요.

멧돼지 떼도 거미줄을 밀치고 꽃밭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거미!

저 녀석부터 잡아먹어야겠어."


어린 멧돼지가 말하자

멧돼지 대장이 앞장서 거미줄을 밀쳤어요.

그런데

거미줄은 늘어났지만 끊어지지 않았어요.


"어림없어!

여긴 친구들의 놀이터야.

너희들이 들어올 곳이 아니야.

먹을 건!

숲에 가 찾아."


거미가 크게 말했어요.

꿀벌과 나비가 날아왔어요.

파리 떼도 날아와 멧돼지를 괴롭혔어요.

하루살이 떼도 날아와 멧돼지 떼가 꽃밭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어요


"빨리 밀쳐 봐!

달콤한 꿀이 먹고 싶어.

지렁이도 먹고 싶단 말이야."


멧돼지 한 마리가 외쳤어요.

거미는 더 튼튼하게 거미줄을 쳤어요.


파리 떼가 더러운 오물을 들고 와 뿌렸어요.

쇠똥구리도 똥을 던지며 멧돼지를 쫓아냈어요.


멧돼지 떼는 뒤돌아섰어요.

꽃밭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다시는 오지 마!

여긴

우리 놀이터란 말이야."


나비가 크게 외쳤어요.


"꿀 먹을 생각으로 오면 죽을 줄 알아!"


꿀벌이 말하자


"멧돼지 한 마리 잡아서 구워 먹자!"


사마귀가 말하자


"맞아!

맛있겠다."


하고 무당벌레가 말했어요.


멧돼지가 떠난 뒤

들판 곤충들은 꽃밭을 둘러보고 거름을 주고 쓰러진 꽃대를 바로 세우며 놀았어요.


꽃이 활짝 핀 들판에 사람들이 구경 왔어요.

꽃을 꺾는 사람도 있지만 꺾지 말라고 야단치는 사람도 있었어요.


거미는 행복했어요.

꽃밭을 혼자 지키지 않아도 되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멧돼지 떼를 몰아내고 꽃밭을 같이 가꾸어 좋았어요.

사람들도 꽃밭의 중요성을 알았어요.

들판에 사는 동물이 꽃밭을 예쁘게 가꾸는 것도 알았어요.


"아이야!

꿀벌 가까이 가지 마.

벌에 쏘일 수 있어."


아이 엄마가 외치자


"엄마!

꿀벌은 쏘지 않아요.

달콤한 꿀을 먹기 때문에 마음씨도 착해요."


아이가 말했어요.

꿀벌은 기분 좋았어요.

아이가 무서워할까 걱정했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꿀벌아!

꽃밭에서 일어난 이야기 해 줘."


하고 아이가 꿀벌을 보고 말했어요.


"인녕!

어제는 멧돼지 떼를 물리쳤어.

그리고

저기 있는 거미는 꿈이 있어.

꽃밭을 아름답게 지키는 것이야.

이 꽃밭이 아름다운 것도 거미의 노력이 컸어."


"그랬구나!

거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


하고 말한 아이가 거미를 향해 걸었어요.

거미는 키 큰 꽃 위에 올라가 있었어요.

멧돼지 떼가 나타날까 지켜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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