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38
꿈이 있어!
한바탕!
꽃밭을 고양이와 생선 가시가 요란하게 했었어요.
고양이도 사라지고 파리 떼도 사라진 꽃밭은 평화로웠지만 걱정도 생겼어요.
거미가 꽃밭에 거미줄 친 것 때문이었어요.
거미는
동물을 잡아먹지 않고 이슬만 먹겠다고 했지만 친구들은 믿지 않았어요.
"거짓말이야!
거미는 잡식성이라 편식하지 않아.
무엇이든 다 먹잖아.
또
다리도 네 쌍이나 되잖아.
사냥감을 쉽게 잡으려고 한 말일 거야."
하루살이는 거미 말을 믿지 않았어요.
"맞아!
며칠 전에 거미줄에 걸린 청개구리도 잡아먹었잖아.
믿을 수 없어."
사마귀도 믿지 않았어요.
들판은 평화로운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곤충들은 꽃밭에서 이사간 친구도 했어요.
꿀벌과 나비가 거미를 찾아갔어요.
"거미야!
이슬만 먹고 살 거지.
곤충은 잡아먹지 않을 거지!"
꿀벌이 물었어요.
"약속했잖아!
난
들판에 꽃이 많이 피는 걸 원해.
곤충을 잡아먹지 않아야 더 많은 꽃이 필 거야."
하고 거미가 말했어요.
"거짓말 아니지!
이슬만 먹고살겠다는 건 사실이지.
아니
우리가 믿어도 되는 거지!"
하고 나비가 물었어요.
"믿어!
난 이슬을 먹을 테니.
너희들은 꽃가루를 온몸에 묻혀 날려 봐.
그러면
들판에 많은 꽃이 필 테니."
하고 말한 거미가 이슬 한 방울을 먹었어요.
꿀벌과 나비가 지켜봤어요.
이슬 속에 꽃이 들어있는 걸 보고 꿀벌과 나비는 신기하다고 했어요.
거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약속을 지켰어요.
거미줄에 잡힌 곤충이 있으면 풀어주었어요
거미의 꿈은 조금씩 이뤄졌어요.
들판의 꽃밭도 점점 커졌어요
들판에 사는 곤충들도 거미의 말을 믿기 시작했어요.
"그 녀석!
진짜로 이슬만 먹고 살 건가 봐."
무당벌레가 한마디 했어요
"믿어야지!
기다려 봐."
쇠똥구리 었어요.
조용히 일만 하던 쇠똥구리는 거미를 믿고 싶었어요.
"그 녀석!
한다면 하는 녀석이야.
믿어도 될 거야.
들판을 아끼는 녀석이지 지켜봐."
달팽이도 거미 말을 믿었어요.
꿀벌과 나비도 거미 말을 믿기로 했어요.
그런데
사마귀는 믿지 않았어요.
꿀벌과 나비는 거미줄에 올라가 놀았어요.
이슬을 던지고 놀았어요.
던진 이슬이 터지기도 했어요.
파리와 무당벌레도 거미줄에 올라가 놀았어요.
이슬을 던지고 놀았어요.
"그만!
거미가 먹을 건 남겨야지."
쇠똥구리가 외쳤어요.
이슬만 먹고사는 거미의 식량이었어요.
"그렇지!
거미 식량이잖아."
꿀벌과 나비가 마지막 남은 이슬 보고 말했어요.
거미줄에서 내려온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거미도 거미줄을 둘러봤어요.
이슬을 받아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