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542
조심해!
고양이에게 쫓기던 나비!
꽃밭 모퉁이서 나비는 친구들을 만났어요.
따라오던 고양이도 보이지 않아 좋았어요.
사마귀와 개미가 반겼어요.
꿀벌도 날아와 함께 놀았어요.
"고양이가 날 붙잡으려고 했어!
도망치다 잡힐 뻔했는데 하늘 높이 날았더니 포기한 것 같아."
나비가 자랑하듯 말했어요.
"그. 녀석!
꽃밭을 엉망으로 만들었어."
개미도 고양이를 피해 다녔어요.
"그 녀석!
혼내줄 방법이 없을까."
사마귀도 고양이를 혼내주고 싶었어요.
"글쎄!
그 녀석이 알면 우리를 붙잡아 죽이려고 할 거야."
꿀벌은 고양이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비는 꽃밭을 지키려면 고양이를 혼내주고 싶었어요.
"좋은 방법이 있어!
거미에게 부탁하면 될 것 같아."
하고 사마귀가 말하자
"그게 뭔데?
빨리 말해 봐."
나비가 물었어요.
"히히히!
거미줄을 쳐서 붙잡는 거야.
우리말을 잘 듣겠다고 약속하면 풀어주고 듣지 않겠다고 하면 계속 거미줄로 묶어 놓는 거야.
어때!"
사마귀가 자신 있게 말했어요.
거미줄에 묶인 고양이!
사마귀 말에 곤충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어요.
곧
거미줄에 고양이가 잡힐 것 같았어요.
꽃밭 한가운데!
청개구리는 새까만 고양이를 혼내고 있었어요.
꽃대를 꺾고 놀던 새까만 고양이는 청개구리가 웃겼어요.
"뭐라고!
지금 날 혼내는 거야.
청개구리가 고양이를 혼낼 수 있는 거야."
새까만 고양이는 청개구리를 한 대 때릴까 하다 포기했어요.
폭력을 사용하면 들판에서 살 수 없었어요.
"잘 들어 봐!
아름다운 꽃을 보면 꺾어 가 집에 꽂아놓고 보고 싶을 거야.
그런데
사람들은 꾹 참고 자연 속에 남겨놓은 꽃이야.
들판을 가득 채운 꽃들을 봐봐.
모두가 가꾸고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꽃밭은 볼 수 없어.
그러니까
고양이도 꽃밭을 지켜야지!"
청개구리는 설득하듯 말했어요.
그런데
새까만 고양이는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았어요.
새까만 고양이는 키 큰 꽃을 꺾으려고 했어요.
"꺾지 마!
꽃이 활짝 필 때까지 기다려 줘.
그러지 마!"
청개구리가 외쳤어요.
"꺾지 말라고!
내게 명령을 내려.
웃기는 녀석."
새까만 고양이는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고 청개구리를 한 대 때릴까 생각했어요.
꽃밭을 돌아다니며 오리 알을 찾아 먹던 새까만 고양이었어요.
노란 고양이도 새까만 고양이를 이길 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