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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7

상상에 빠진 동화 0567

by 동화작가 김동석

가슴이 두근두근!




송화는 대추농장 창고 문을 열었어요.

창고 안은 고요했어요.

고양이 가족이 보이지 않았어요.


"고양아!

삼색 고양아.

이리 나와 봐.

대추 가져왔어."


하고 송화가 속삭이듯 말했어요.


"여기서!

고양이도 키워?"


하고 동서기(동석) 오빠가 송화 뒤에서 물었어요.


"네!

오빠도 보면 좋아할 거예요."


하고 송화가 말하는 순간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큰 항아리 뒤에서 얼굴을 내밀었어요.


'야옹!

이야옹.'


새끼고양이가 얼굴을 내밀고 기지개를 켰어요.


"와!

예쁘다.

삼색이야.

삼색고양이 보기 어려운데."


동서기(동석)도 놀랐어요.

송화를 따라와 삼색고양이를 볼 줄 몰랐어요.


한 참 뒤!

엄마고양이와 세 마리 새끼고양이가 나왔어요.

송화가 던져준 대추를 한 알씩 물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어요.


"송화야!

새끼고양이 한 마리 가져가도 될까?"


하고 동서기(동석) 오빠가 물었어요.


"아직!

새끼잖아요.

더 커야 가져갈 수 있어요."


송화는 새끼고양이 달라는 동서기(동석) 오빠가 싫지 않았어요.


"약속해!

한 마리 준다고."


동서기(동석) 오빠가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말했어요.

송화는 가슴이 뛰었어요.


"네!"


하고 대답한 송화도 새끼손가락을 내밀었어요.


송화는 기분이 좋았어요.

고양이 가족의 말도 듣지 않고 동서기(동석) 오빠와 약속한 것이 좋았어요.

송화와 동서기(동석)는 창고에서 나왔어요.

대추농장 끝자락에서 대추 따는 아빠 엄마에게 갔어요.


"안녕하세요!"


동서기(동석)가 송화 부모님에게 인사했어요.


"대추 따주러 온 거냐?"


하고 송화 아빠가 물었어요.


"네!"


동서기(동석) 오빠가 대답하고 아빠에게 다가갔어요.

송화는 가슴이 뛰었어요.

고양이 가족은 걱정되었어요.

대추농장에 먹을 것이 없었어요.

그 사실을 안 송화는 아빠에게 고양이 가족이야기를 했어요.

다행히

아빠는 고양이 키우는 것을 허락했어요.

가끔

송화는 동서기(동석) 오빠와 함께 대추농장에 갔어요.

고양이 가족에게 먹을 것과 물을 주기 위해 갔어요.

고양이 가족은 무럭무럭 자랐어요.


방학이 되자!

송화는 언니(소라)와 함께 서울 오빠에게 갔어요.

송화는 동서기(오빠)와 동생들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빠들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송화가 없는 동안 동서기(동석)는 대추농장 고양이 밥을 주기로 약속했어요.

항상!

송화와 같이 가던 곳을 혼자 가게 된 동서기(동석)는 힘이 없었어요.


"고양아!

이리 나와 봐."


농막 창고 앞에서 동서기(동석)가 고양이를 불렀어요.

혼자 창고 안에 들어가는 게 무서웠어요.

천천히!

창고 문을 열었어요.

그런데

고양이 가족은 보이지 않았어요.


농막 창고에서 나온 동서기(동석)는 대추농장 주변을 돌며 고양이 가족을 찾았어요.


"야옹!

이야옹.

고양아.

어디 있어!"


하고 부르며 고양이 가족을 찾았어요.

동서기(동석)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고양이 가족을 찾지 못하면 서울 간 송화에게 혼날 것 같았어요.


"야옹!

고양아.

고양아."


동서기(동석)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고양이가족을 찾았어요.


야옹!

야옹!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어요.

대추농장 끝자락 웅덩이 같았어요.

동서기(동석)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었어요.


"큰일이다!

새끼고양이가 빠졌어."


깊은 웅덩이에 새끼고양이 세 마리가 빠져있었어요.

새끼고양이를 구하려고

동서기(동석)는 물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야옹!

야옹!


엄마고양이가 계속 소리쳤어요.

빨리

새끼고양이를 구해달라는 말 같았어요.


깊은 웅덩이에서 새끼고양이를 구한 동서기(동석)는 농막 창고로 향했어요.

새끼고양이들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웃옷을 벗어 새끼고양이를 감싸고 물기를 닦아주었어요.

엄마고양이가 동서기(동석) 곁으로 다가와 머리를 비비며 고맙다는 표현을 했어요.

동서기(동석)도 기분 좋았어요.

고양이 가족은 동서기(동석) 덕분에 농막 창고에서 편히 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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