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
송화는 꽃밭에서
꽃을 뽑아 화분에 하나씩 담았어요.
송화는 열심히 가꾼 꽃을 팔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그 녀석!
꽃을 팔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다."
송화는 동준일 만난 뒤 행복했어요.
자신이 가꾼 꽃을 팔아준다는 동준이 좋았어요.
가격을 비싸게 받고 많이 파는 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꽃밭을 보고 꽃을 아름답게 말하고 꽃을 팔아보겠다는 동준의 마음이 좋았어요.
송화는 꽃밭에 있었어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침묵 고요 정적 어둠 밝음 아름다움
송화는 꽃향기 맡으며 마음의 정화를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꽃은 보는 즐거움과 향기 맡는 기쁨을 선물해 주었어요.
송화는 마음이 정화될수록 꽃의 가치를 알 수 있었어요.
동준은 들판에서 노루귀 꽃을 찾고 있었어요.
단골손님이 부탁한 꽃이었어요.
"노루귀!
어떤 꽃말을 가지고 있을까.
인내, 신뢰, 위로
다양한 색을 가진 야생화이구나."
동준은 노루귀 꽃말이 마음에 들었어요.
대학에 떨어진 학생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꽃이었어요.
동준은 송화네 꽃밭으로 향했어요.
내일 팔아야 할 야생화가 필요했어요.
"송화야 안녕!
야생화가 많이 피었다.
제비꽃도 살 수 있지."
동준은 주문받은 제비꽃을 구해야 했어요.
"그럼!
저쪽 개울가 옆으로 제비꽃이 많이 피었어."
송화는 제비꽃이 핀 곳을 말해주었어요.
동준은 제비꽃이 핀 개울가로 향했어요.
"제비꽃 꽃말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겸손, 성실, 숨겨진 사랑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꽃이구나."
제비꽃을 본 동준은 궁금했어요.
제비꽃 사이로 할미꽃도 피어 있었어요.
동준은 사람들이 할미꽃을 선물 받고 싶어 하지 않은 이유를 몰랐어요.
"꽃은 예쁜데!
꽃말이 안 좋은 건 가봐."
동준은 예쁜 할미꽃 앞에 서서 바라봤어요.
"신기하단 말이야!
꽃이 솜털 씨앗이 되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간단 말이야.
할미꽃은 세상을 살아갈 줄 알아.
더 멀리!
더 멀리 날아가 꽃씨를 뿌리고 싶은 거야."
동준은 바람 타고 날아가는 할미꽃 솜털 씨앗을 본 적 있었어요.
사람들은 할미꽃을 보고 꺾지는 않았어요.
할미꽃이 가진 꽃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슬픈 추억, 슬픈 사랑, 사랑의 배신
이런 꽃말을 가졌으니 사람들이 꽃을 싫어할 것 같았어요.
송화는
내(송화) 안의 나(송화)와 대화를 시작했어요.
꽃을 가꾸며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어요.
누군가!
꽃을 가꾸지 않으면 아름다운 꽃도 볼 수 없었어요.
자연의 아름다움은 한계가 있었어요.
사람들도 자연 속으로 들어가 아름다움을 보기 힘들었어요.
세상은 가공된 자연이 지배하는 것 같았어요.
도시가 생기고 정원이 생기며 사람들은 만들어진 자연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조화 관계 밀당 배려 희생 시기
희망 소망 고집 욕망 질투 실망
송화와
내(송화) 안의 나(송화)는 서로 달랐어요.
나는 나
너는 너
그런 관계가 지속되었어요.
송화는 서로 다른 나를 생각하며 화가 났어요.
꽃 한 송이!
송화는 꽃밭을 가꾸면서도 내(송화) 안의 나(송화)에게 선물한 적이 없었어요.
"없다!
내(송화) 안의 나(송화)를 위한 꽃다발을 선물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송화야!
미안해."
송화는 놀랐어요.
내(송화) 안의 나(송화)를 존중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었어요.
물론
내 안의 나를 인지하고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한 적은 있었어요.
그럼에도
송화는 내 안의 나를 무시하고 모른 척했어요.
"미안!
너를 잊고 살았어.
내(송화) 안의 나(송화)를 다시 찾을 게.
내 삶이 엉망이 되기 전에 찾아야겠다.
오늘은 꼭!
꽃다발을 선물할 게."
송화는
내 안의 나를 위해 꽃다발을 만들었어요.
꽃향기가 났어요.
송화는 알았어요.
꽃이 아름다운 건 마음이 아름답다는 것과 같았어요.
송화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었어요.
아름다운 꽃을 가꾸듯 사람도 마음을 가꾸어야 했어요.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날!
송화와 동준은 들판에서 제비꽃을 꺾으며 놀았어요.
동준은 제비꽃이 많이 필요했어요.
대학에 다니는 누나들이 동준에게 제비꽃을 많이 주문했어요.
송화도 제비꽃을 좋아했어요.
동준은 놀랐어요.
송화가 제비꽃을 좋아하고 제비꽃 차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어요.
동준은 생각했어요.
제비꽃 꽃다발을 만들어 송화에게 선물하고 싶었어요.
송화를 만날 때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봄바람이 불었어요.
동준과 송화는 제비꽃을 가득 바구니에 꺾어 집으로 향했어요.
따뜻한 햇살이 두 아이를 지켜봤어요.
꽃밭의 꽃들도 고개를 내밀고 두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봤어요.
다음 날!
동준은 꽃바구니 들고 거리로 나갔어요.
단골손님이 주문한 제비꽃이 바구니에 가득했어요.
동준할머니는 꽃 차를 판 돈으로 재래시장에 조그만 꽃가게를 동준에게 열어주었어요.
동준은 행복했어요.
꽃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꽃을 파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잘할 자신이 있었어요.